덴마크계 글로벌 포워더(국제물류주선업체) DSV가 스위스계 포워더 판알피나에 인수 제안을 밝힌 것으로 나타났다.
판알피나는 현지시각 16일 DSV가 ‘청하지 않은, 구속력이 없는’(unsolicited, non-binding) 기업 인수를 제안했다고 밝혔다. 판알피나에 따르면 DSV는 현물과 DSV의 주식을 혼용하는 방식으로 판알피나의 주식을 한 주당 170CHF(스위스프랑·19만원)에 매입하겠다는 계획을 제시했다.
2016년 초 미국계 물류기업 UTi를 인수한 DSV는 지난해 10월 네덜란드계 물류기업 세바로지스틱스에도 러브콜을 보냈지만 세바가 프랑스 선사 CMA CGM과 손을 잡으면서 인수계획을 철회했다. 당시 DSV는 세바를 인수해 세계 4위 물류기업 독일 DB쉥커의 경쟁상대로 부상하려는 계획이었다.
판알피나는 신의성실의 의무에 따라 이사회가 전문가들과 함께 인수제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세부 내용은 추후 공개한다는 계획이다.
판알피나는 항공 해상 통합물류 등에서 강점을 보이는 글로벌 포워더다. 전 세계 70개국 500개 지점을 갖추고 있으며, 1만4000명이 임직원으로 종사하고 있다. 지난 2017년 매출액 55억3300만CHF(약 6조2712억원), 영업이익(EBIT) 1억330만CHF(약 1171억원), 순이익 5750만CHF(약 652억원)을 기록했다.
< 류준현 기자 jhryu@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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