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바로지스틱스가 프랑스 CMA CGM과의 제휴 강화를 통해 외형과 이익 동반 성장을 꾀한다. 세바는 이 같은 내용의 2021 경영계획을 발표했다.
세바가 스위스 증권거래소에 상장하는 과정에서 CMA CGM는 이 회사에 지분 24.9%를 출자했다. 이 후 두 회사는 전략적 제휴 확대에 합의했으며, CMA CGM은 지분율을 33%까지 끌어올렸다. CMA CGM은 세바 주식 공개 매입을 1주당 30 스위스프랑(CHF)에 실시할 예정으로, 주식매입은 내년 4월 마무리될 예정이다.
세바는 제휴 강화의 하나로 프랑스선사의 물류·포워딩 자회사인 CMA-CGM로그를 인수해 해상운송시장 경쟁력을 끌어올릴 계획이다. CMA CGM의 자사 주식 공개 매입이 끝나면 곧바로 CMA-CGM로그 지분 100%를 취득한다는 구상이다. 인수가 마무리되는 시기는 2019년 2분기(4~6월)로 전망된다. 인수가격은 1억500만달러다.
CMA-CGM로그는 직원 1200명과 32개국에 자사 거점을 두고 있다. 인도 중국 호주 미국 등에 강점을 가지고 있다.
세바는 CMA-CGM로그 인수로 해상화물 취급량이 17만TEU 늘어나 100만TEU에 육박할 거로 기대했다. 또 만재화물(FCL)과 소량화물(LCL) 서비스를 비롯해 통관 운임 면에서 경쟁력을 제고할 수 있다는 평가다.
세바는 또 CMA CGM과 자사 상품을 판매하는 교차영업을 시행하는 한편 선사 플랫폼을 활용한 조달·관리 비용 효율화를 도모할 계획이다.
이 회사는 중기계획 목표도 수정했다. 오는 2021년에 매출액 90억달러(한화 약10조935억원) 달성을 목표로 정했다. 연평균 5%의 자율적 성장을 꾀하는 한편 CMA-CGM로그 인수로 6억3000만달러를 신장한다는 계획이다.
EBITDA(이자·세금·상각 전 이익)는 3억8000만달러에서 4억7000만~4억9000만달러(약 5271억~5495억원)로 1억달러 가량 늘릴 방침이다. 당장 CMA-CGM로그를 인수한 효과로 1600만달러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매출액 대비 EBITDA 비율은 5% 이상으로 끌어올린다는 목표다.
CMA CGM은 세바와의 협업을 통해 고객에게 문전연결 서비스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CMA CGM 인사의 세바 경영권 참여도 현실화된다. 내년 1월 자회사인 APL의 경영개혁을 담당한 바 있는 니콜라스 사르티니가 세바 최고업무책임자(COO)에 취임한다.
세바로지스틱스 하비앨아베 최고경영자(CEO)는 “전략적 파트너인 CMA CGM의 지원으로 변혁에 빠르게 대처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 외신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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