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컨테이너선사 CMA CGM이 국제유가 상승에 발목이 잡히며 올해 3분기 부진한 실적을 내놨다.
CMA CGM은 26일 영업보고를 통해 3분기 영업이익은 2억4100만달러(약 2700억원), 순이익은 1억310만달러(약 1160억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액은 60억6000만달러(약 6조8400억원)를 거뒀다.
영업이익은 전년동기 5억6800만달러에서 57.5% 후퇴했고, 순이익은 3억2330만달러에서 68.1%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57억달러 대비 6.3% 성장했다. 컨테이너 수송량 증가에 힘입어 매출액은 증가했지만, 유가상승으로 비용이 급등하면서 순이익은 3분의 1토막 났다.
CMA CGM이 3분기 동안 처리한 20피트 컨테이너는 506만개로 전년 동기 498만개 대비 5.5% 증가했다. 태평양 인도 오세아니아 아프리카 등의 노선을 중심으로 수송량을 늘린 결과 , 500만TEU를 돌파하는데 성공했다.
CMA CGM의 최고경영자(CEO)인 로돌프 사드는 “연료가격이 급격히 상승하는 상황에서도 올해 2분기와 비교해 영업이익률이 4%로 크게 증가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세바로지스틱스와의 파트너십을 강화함으로써 CMA CGM은 물류전략에 적극 참여하고 있다”며 “인수합병을 통해 세바의 자본금 대부분 확보하고 잠재력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CMA CGM은 올해 해운사 인수와 신조선 인도를 통해 정기선 사업을 더욱 강화해 나가고 있다. 최근 이 해운사는 핀란드 해운사 컨테이너십스, 브라질 선사 메르코수르 인수와 아시아-유럽항로 투입을 위한 2만TEU급 컨테이너선 <앙투안 드 생택쥐페리>호(
사진)의 인도를 이뤄냈다. 올해 말에는 LNG(액화천연가스) 추진방식의 컨테이너선 4척을 인도받을 예정이다.
필리핀 한진중공업 수빅 조선소에서 건조돼 CMA CGM에 인도된 <앙투안 드 생택쥐페리>호는 길이 400m, 폭 59m, 총톤수 21만7673t으로 축구장 4배 면적의 컨테이선이다.
< 최성훈 기자 shchoi@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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