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해운사 OOCL의 모회사인 동방해외국제(OOIL)가 올해 상반기 큰 폭의 이익 감소를 맛봤다.
7일 OOIL에 따르면 OOCL과 OOCL로지스틱스(컨테이너수송 및 물류부문)를 포함한 상반기(1~6월) 그룹실적은 영업이익 5100만달러(약 570억원) 순이익 -1000만달러(약 -110억원)를 기록했다. 매출액은 31억1500만달러(약 3조5000억원)로 집계됐다.
영업이익은 지난해 상반기 1억700만달러에서 반토막 났으며, 순이익은 5400만달러에서 적자전환했다. 반면 매출액은 해상운임 인상으로 전년 28억3200만달러 대비 10% 증가했다. 상반기 벙커가격은 t당 383달러로 전년 동기 306달러와 비교해 25.1% 증가해 실적악화에 영향을 미쳤다.
OOCL이 상반기 동안 실어 나른 물동량은 전년 동기 대비 6% 증가한 327만1100TEU를 기록했다. 미주와 유럽이 각각 11.3% 16.7% 증가한 96만3200TEU 63만7800TEU로 집계됐다. 대서양과 아시아역내·호주 역시 각각 0.8% 5.3% 증가한 20만9200TEU 146만TEU를 달성했다.
OOCL의 상반기 매출액은 두 자릿수에 가까운 성장률을 기록했다. 이 해운사는 상반기 28억4100만달러(약 3조1700억원)를 기록, 전년 대비 9.6%의 매출 성장을 거뒀다. 미주 유럽에서 각각 14.9% 11% 증가한 11억1600만달러 5억8400만달러의 매출을 올렸다. 대서양항로와 아시아역내·호주 역시 0.8% 5.3% 각각 성장한 2억4500만달러 8억9500만달러의 매출액을 기록했다.
OOIL CC 퉁 회장은 “향후 2~3년 내로 신조선 인도 척수가 줄어들더라도 지속되는 공급과잉과 유가 상승 등이 위험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태평양노선 등에서 물량 증가가 이어지고 있는 건 고무적"이라면서도 "현재 임박한 무역분쟁이 해운시장에 긍정적이지 않다"고 덧붙였다.
한편 OOCL은 올해 상반기 과거에 발주한 2만1000TEU급 컨테이너선 총 6척 시리즈의 마지막 선박 < OOCL 인도네시아 >호를 삼성중공업으로부터 건네받았다. 6척의 선박은 아시아-유럽 컨테이너 항로에 투입됐다.
< 최성훈 기자 shchoi@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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