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5-31 09:34

칼럼/ 유통환경의 변화와 유통 4.0에 따른 유통물류 밸류체인 경쟁력 제고 방안

이헌수 편집위원 (한국물류산업정책연구원장, 항공대 교수)

1985년 마이클 포터(Michael Porter)가 저서 『Competitive Advantage』에서 정의한 이후, 밸류체인(Value Chain)은 서플라이체인(Supply Chain)과 함께 고객을 위한 가치창출 및 기업 경쟁력 제고를 위한 핵심 대상으로 분석돼 왔다. 

특히 오늘날 유통산업에 인공지능, IoT 등 4차 산업혁명 기반 기술들이 활용되는 유통 4.0 시대가 시작되면서 이러한 4차 산업혁명 기반 신기술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유통 밸류체인의 경쟁력을 제고시키고자 하는 노력들이 시작되고 있다. 오늘날 유통 밸류체인의 경쟁력 제고는 효율적인 물류의 지원이 없이는 불가능하므로 본 글에서는 보다 구체적으로 유통물류 밸류체인의 경쟁력을 제고시키는 방안에 대해 검토해 보았다. 

밸류체인은 고객을 위한 가치를 창출하고, 기업의 경쟁적 우위를 가져다 줄 수 있는 모든 주요활동(물류, 생산, 마케팅 등)과 지원활동(구매, 인사 등)들을 포함한다. 그러므로 서플라이체인은 밸류체인의 부분집합이라고 볼 수 있다. 그런데 원래의 밸류체인은 기업내부의 경영활동에 중점을 두고 있는 반면에, 서플라이체인은 원자재 공급자로부터 고객까지를 포함하므로 조직의 범위 측면에서는 서플라이체인이 더 넓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오늘날 기업내부의 많은 경영활동들이 외주 혹은 외부기업에 의해서 이루어지고 있으므로 오늘날의 밸류체인은 공급자와 고객을 포함하는 보다 광범위한 밸류체인으로 확대됐다. 따라서 본 글도 기존의 밸류체인과 서플라이체인을 포괄하는 확대된 밸류체인(Extended Value Chain)의 개념을 기반으로 작성했다.

유통물류 밸류체인 단계

유통물류 밸류체인은 ① 협력업체에 의해 원부자재의 생산 및 공급이 이루어지는 공급업체 생산 단계 ② 3PL 혹은 자가물류에 의해서 구매, 원부자재 재고관리, 운송, 보관 등 조달물류 프로세스가 이루어지는 조달 단계 ③ 제조기업에 의해서 생산물류가 이루어지는 완제품 생산 단계 ④ 제조업체, 판매대행 업체, 3PL에 의해서 판매물류가 이루어지는 판매 및 마케팅 단계 ⑤ 도소매업체, 수입업체, 3PL 등에 의해서 도소매 판매, 배송센터 운영 등 유통물류가 이루어지는 유통단계 ⑥ 3PL, 콜센터 등에 의해서 제품수명주기 지원, MRO 등 주문처리 및 고객서비스 프로세스가 이루어지는 고객 및 시장 구매 단계로 이루어진다.

국제화 및 유통 4.0을 통한 유통물류 가치창출

조달, 생산, 판매의 전 과정에 있어서 해외 의존도가 어느 나라 보다 높은 상황에서 국제화는 가치창출의 좋은 기회를 제공한다. 첫째, 공급업체 생산 및 조달 단계에서 베트남 등 저비용국가로부터의 조달을 통해 일반적으로 총 비용의 50~60%를 차지하는 조달비용의 절감 둘째, 완제품 생산 단계에서 저비용국가 중심의 해외생산을 통한 가격경쟁력 제고 셋째, 판매 및 마케팅 단계에서, 글로벌 시장 확대에 따른 신규 시장 및 수요 창출, 넷째, 유통 및 고객 구매 단계에서 국제전자상거래의 확산 등의 가치창출 기회를 활용해야 한다.

유통 4.0과 연계해 공급업체 생산 및 조달 단계에서, 무역의 B-2-B 전자상거래로의 패러다임 시프트(paradigm shift)에 따른 조달 비용 및 시간 감축, 첨단 IT에 기반한 글로벌 가시성 확보를 통한 서플라이체인 전체의 소요시간 및 재고 최소화, 그리고 이를 통한 수익성 제고 및 가치창출이 가능하다. 완제품 생산 단계에서는 3D 프린터 등을 활용해 생산과정을 유통단계로 지연함을 통한 재고부담 최소화라는 가치창출이 가능하다. 

판매 및 마케팅, 유통, 고객 구매 단계에서는 첫째, IoT-클라우드 컴퓨팅-빅데이터 분석 기반 수요예측 및 가시성 확보를 통해 예측배송 및 이를 기반으로 한 풀필먼트(fulfillment) 시간 최소화가 가능하며, 이를 통해 O2O, 옴니채널 등 신 유통환경에 대한 물류 대응능력이 강화될 수 있다. 둘째, 로봇, 가상 및 증강 현실, 드론 기술 등을 활용한 판매 강화 및 전자상거래 지원 물류 효율화가 가능하다. 셋째, 많은 재고 및 시설에 대한 투자로 인해 자본집약적이고 생산과정 다음으로 많은 인력을 필요로 하므로 노동집약적이며 운송 등으로 인해 에너지집약적인 전통적인 물류활동들을 빠른 속도로 발전하고 있는 신기술로 대체함을 통해, 재고투자 및 물류비 최소화와 신속대응 능력 및 고객 서비스 제고라는 상반되는 목표를 동시에 달성할 수 있다. 또 신기술을 활용해 고객집단에 특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고 유통물류 플랫폼 사용을 유도함으로써 재구매를 촉진하고, 이를 통해 시장지배력을 제고시킬 수 있다.


유통환경의 변화에 따른 유통물류 밸류체인 경쟁력 제고 방안

오늘날 유통환경을 보면 O2O, 옴니채널 등 급격한 변화가 일어나고 있으므로 유통물류의 측면에서는 다양한 유통채널을 통합한 공급망관리(SCM)가 필수적이며 이를 통해 가시성 및  유연성을 제공할 수 있어야 한다. 또한 아마존, 알리바바 등의 사례에서 볼 수 있는 것처럼 유통-물류-IT 간의 융합이 급격히 이루어지고 있다. 

국내 유통산업의 측면에서도 신기술 및 막대한 플래폼을 보유한 글로벌 전자상거래기업의 국내시장 진입에 대한 우려 증대, 쿠팡의 사례처럼 국내 유통업체의 과다한 자가물류 투자로 인한 수익성 저하, 물류기업의 유통물류 전문성에 대한, 유통기업의 신뢰 미확보로 인한 자가물류 증대와 같은 많은 현안문제에 직면하고 있다. 

따라서 유통-물류-IT 융합 신기술을 활용해 다양해지고 급변하는 시장수요에 신속히 대응하는 유통물류 서비스 및 프로세스 개발과 혁신,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 글로벌 조달 및 유통시장 확대와 해외시장에 대한 온라인 및 오프라인 동시 진출 등과 같은 유통산업 개선전략이 추진돼야 한다. 

외국에서도 유통물류 밸류체인의 경쟁력 제고를 위한 정책이 적극적으로 추진되고 있으며 독일의 경우 전국 스마트공장 네트워크 화 및 이를 기반으로 한 국가단위의 수급조정, 미국의 경우 무인자동차 배송 등 유통기업이 선도하는 유통물류 혁신에 대한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 일본의 경우 빅데이터 핵심기술 선정 개발, 데이터 유통시장 조성 및 활성화, 유통물류사업의 차세대 물류사업으로 발전, 중국의 경우, 인터넷 플랫폼을 중심으로 한 유통 혁신 및 창업 활성화, 빅데이터와 인공지능을 O2O에 결합한 신소매산업 육성 등이 추진되고 있다.

따라서 우리나라의 경우에도 다음과 같은 유통물류 밸류체인 경쟁력 제고 방안이 추진돼야 할 것으로 판단된다. 

첫째, 유통을 중심으로 한 유통-제조-IT-물류 상생 생태계 조성이 필요하며 유통물류에 대한 요구가 기존의 물류시스템으로는 대응하기 힘든 수준의 유연성과 신속성을 요구하고 있으므로, 이를 효과적으로 지원할 수 있는 유통물류 장비의 개발 및 장비 제조산업 육성이 이루어져야 한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이러한 첨단 유통물류 시스템을 구축하고 운영할 수 있는 유통-물류-IT 융합인재가 양성돼야 한다.

둘째, 국제전자상거래를 급격히 성장하고 있는 국가핵심 전략산업으로 인식하고 이를 국가 경제 및 산업발전의 핵심수단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국제전자상거래 매스터플랜 수립 및 국가 차원에서의 추진이 필요하다.

셋째, 우리나라는 점점 심화되고 있는 국제 분업구조 및 글로벌 시장을 활용해야 하는 필요성이 어느 국가 보다 크므로 유통기업의 글로벌 조달 및 해외시장 진출을 종합적으로 지원할 수 있는 체계 및 글로벌 유통물류 밸류체인 구축이 필요하며 이를 기반으로 중소 제조 및 유통기업의 글로벌 판로를 확대해 나가야 한다.

넷째, 산업부-국토부-해수부-중기벤처부 등 유통물류 연관 부처 간 협력이 민관합동지원센터 등을 활용해 강화돼야 하며 산업부, 중기벤처부 등의 지원 대상이 유통에 국한 되는 것이 아니라 물류를 포함한 유통지원기업으로 확대돼야 하고, 유통-물류-IT를 융합한 스타트업에 대한 지원 체계가 강화돼야 한다. 

다섯째, 중소 제조기업-유통기업-전자상거래기업-3PL-중소 물류기업-유통물류 스타트업 기업을 연결하는 플랫폼 기반 유통물류 연계 체계 구축, 중소 온라인유통업체를 위한 공동물류 네트워크 구축 등이 추진돼야 한다.  

< 물류와 경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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