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계 글로벌 물류기업 세바로지스틱스(세바)가 우수한 1분기 영업실적을 신고했다.
세바는 올 1분기 조정된 법인세 이자 감가상각비 차감 전 영업이익(adjusted EBITDA)이 6600만달러(한화 약 713억원)로 전년 1분기 5400만달러 대비 22.2% 급증했다고 밝혔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15억9600만달러 대비 12.2% 증가한 17억9000만달러(약 1조9346억원)를 기록했다.
세바는 1분기가 매출액 수익 현금흐름 측면에서 통상 비수기로 꼽히지만 우수한 실적을 거뒀다며 시작이 좋다고 평가했다.
부문별로 포워딩사업이 속한 프레이트매니지먼트부문의 매출액은 8억300만달러(약 8679억원)를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14.4% 성장했다. 전반적인 물동량 증가, 신규 사업수주, 항공화물의 운임인상 등이 매출 증대에 기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항공화물의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1.8% 급증했다. 물동량 증가율이 1.6%에 그쳐 지난 1분기 실적에 못 미쳤지만 신규물량과 계약손실 건의 화물 수송이 미뤄진 영향이 컸다. t당 순매출액(운임)도 전년 동기 대비 17.1% 증가하면서 매출액 증대에 기여했다.
해상화물 매출액은 전년 1분기 대비 13.8% 증가했다. 같은 기간 전 세계 주요 항로에 수송한 물동량은 지난해 1~3월 대비 8.5% 증가했다. TEU당 순매출액(운임)은 평상 수준을 유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기타 화물영업에서 거둔 매출액은 6.3% 증가했다.
이 부문 EBITDA는 지난 1분기 대비 50% 폭증한 1500만달러(약 162억원)를 기록했다. 운임회복, 생산성과 효율성 개선 등이 어우러진 덕분이다.
계약물류부문은 지난해 1분기 대비 10.4% 증가한 9억8700만달러(약 1조666억원)의 매출고를 올렸다. 물동량 성장, 신규사업 수주, 일부 계약건 종료, 계약물류 합작법인인 ‘안지-세바’의 상하이 이전 등이 매출 증대에 영향을 끼쳤다. 지역별로는 유럽클러스터 중남미 동남아시아의 성장세가 돋보였다.
이 부문 EBITDA는 300만달러 증가한 3800만달러(약 411억원)를 기록했다. 세바 측은 “중요한 계약 건의 작업이 1분기에 본격화됐다”며 “전자상거래(이커머스)와 미국 호주 브라질지역 등의 소매계약을 수주해 향후 좋은 성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세바는 최근 스위스증권거래소 공개상장(IPO), CMA CGM그룹의 지분 25% 인수 등으로 재무능력이 강화됨에 따라 남아있는 부채를 상환할 계획이다. 이 회사 하비에르 위르뱅 대표는 “기업상장(IPO)을 성공리에 마무리하면서 세바에게 새로운 장이 열렸다”며 “호전된 재무제표와 CMA CGM의 전략적 투자가 더해져 중요한 성장 기회를 맞이할 것이다”고 밝혔다.
세바 측은 업계 수준을 상회하는 매출액 성장과 조정된 EBITDA에서 추가로 1억달러(약 1081억원)를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향후 전망에 대해서는 최근 사업수주 등을 고려해볼 때 물동량과 매출 성장세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를 위해 나머지 분기에는 두 사업부문의 생산성 비용절감 프라이싱 역량을 강화해 EBITDA 증대를 꾀하겠다는 입장이다.
< 류준현 기자 jhryu@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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