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수산부는 지난해 전국 항만 물동량이 4.1% 증가한 총 15억7천91만t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컨테이너 화물과 비컨테이너 화물의 고른 성장세에 힘입었다는 평가다.
지난해 컨테이너 처리 물동량은 2742만1000TEU로, 전년도의 2600만5000TEU보다 5.4% 늘어났다. 수출입 화물은 중국과 미국, 일본 등 주요국 수출입 컨테이너 물량 증가로 전년 대비 5.6% 증가한 1628만 1000TEU를 기록했다. 환적 화물 역시 전년 대비 3.5% 증가한 1069만 4000TEU로 집계됐다.
국내 주요 항만별 컨테이너 물동량은 증가세를 보였으나 일부는 지난해 한진해운 파산 등 잇따른 악재의 여파가 지속됐다. 지난해 부산항 컨테이너 화물처리 물동량은 전년 대비 5.2% 늘어난 2047만3000TEU, 인천항은 13.5% 증가한 304만1000TEU를 달성했다. 광양항은 한진해운 파산 이후 하락세를 보였다. 지난해 미국과 일본 지역 수출입 물동량과 환전 화물 감소로 작년 대비 1.3% 줄어든 222만TEU를 처리했다.
부산항과 인천항은 각각 2000만TEU와 300만TEU를 물동량을 처리해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부산항은 주요국가 간 물동량 증가로 수출입 화물이 전년 대비 5.8% 상승한 1017만8000TEU, 환적화물은 국적선사 중신의 환적화물 증가세에 따른 1021만3000TEU를 처리했다. 인천항은 컨테이너 물동량 증가세에 탄력을 받아 지난해 12월에는 27만8000TEU를 처리해 월별 최대 실적을 함께 기록했다.
지난 2013년부터 최근 5년간 인천항 컨테이너 처리 물동량은 지속적인 증가세를 이어오고 있다. 인천항 인천항만공사(IPA) 남봉현 사장은 “인천 신항 전면 개장과 중국·동남아 항로서비스 신설, 화주와 선사를 직접 연계해주는 마케팅 활동이 물동량 활성화로 이어졌다”고 전했다.
비컨테이너 물동량은 1.7% 증가한 10억9천15만t을 기록했다. 항만 별로, 대산항과 광양항이 증가세를 보인 반면 포항항과 부산항은 마이너스 성장했다. 대산항과 광양항은 각각 전년 대비 5.3%, 3.0% 증가한 8874t과 2만5496t을 기록했다. 중동 지역 유류와 유연탄 수입물량, 화공품과 자동차 수출입 환적 물량이 늘었기 때문이다. 반면 포항항은 광석과 철재 수입 감소로 전년 대비 6.3% 하락한 5714t, 부산항은 철재 수입 물량과 모래의 연안 입항이 줄어들면서 3.9% 감소한 2502t으로 집계됐다.
품목별로는 화공품과 유연탄 물동량이 각각 전년 대비 13.4%와 11.6% 증가한 반면 모래와 철재 등은 각각 35.9%와 14.8% 감소했다. 화공품은 주요 석유화학단지 항만인 울산항과 광양항에서 수출입 물량이 증가했고, 유연탄은 발전용 수입물량이 늘면서 전년 대비 11.6% 증가했다. 반면 철재는 광양 지역에서 생산된 철재품 수출입 물량 감소와 국내 연안항의 입출항 물량이 줄면서 전년 대비 14.8% 감소했다.
< 이시은 기자 selee@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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