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령도 지역 청소년들이 여름방학을 맞아 해양수산부 보호대상해양생물이자 지역마스코트인 점박이물범을 주제로 한자리에 모였다.
해양환경관리공단(KOEM)은 녹색사회연구소 인천녹색연합과 12일부터 14일까지 3일간 백령도 일대에서 백령중고등학교 물범동아리 학생들을 대상으로 ‘점박이물범 여름 생태학교’를 열었다.
황해 점박이물범은 최근 개체수가 감소하여 보호의 필요성이 부각되고 있으며, 효과적인 보전을 위해 우리나라 최대 서식지인 백령도에서 지역사회 중심으로 자발적이고 능동적인 보호활동이 필요한 실정이다.
여름 생태학교는 백령도 점박이물범을 보전하기 위해 지난해 처음 시행됐으며, 올해 교내 청소년 ‘물범동아리’가 발족되면서 4월부터 온오프라인을 통한 지속적인 교류 활동을 벌이고 있다.
공단의 해양생태전문가, 동아리 학생, 인솔교사 등 35명이 참석한 가운데 △점박이물범의 생태와 관찰 △점박이물범 연구과제 및 생태관찰 가이드 기획 △해양쓰레기 줄이기 교육과 바닷가 유리 업사이클링 실습 △야생생물 및 해양환경 보호관련 진로소개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진행됐다.
학생들은 물범바위, 두문진 등에서 점박이물범을 관찰하고 물범생태조사 방법에 대해 학습했으며, 하늬바다 해변에서 버려진 유리병 조각을 찾아 업사이클링 공예품 제작 활동도 참여하는 등 해양환경보전의 중요성을 깨닫는 소중한 기회를 가졌다.
< 이경희 기자 khlee@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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