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아해운이 1분기에 영업손실을 냈다. 컨테이너 시장 부진이 원인으로 지목된다.
17일 영업보고서에 따르면 흥아해운은 1~3월 세 달간 연결 기준으로 영업손실 62억원, 당기순손실 303억원을 기록했다.
1년 전에 견줘 영업이익은 적자전환했으며 순이익은 적자 폭이 확대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23억원, 순이익은 -49억원이었다.
매출액은 1962억원으로, 1년 전의 2087억원에서 6% 감소했다.
실적 악화는 저운임 지속과 유가 상승이 배경이다. 흥아해운의 1분기 연료 매입액은 지난해 154억원에서 올해 290억원으로 88.4% 증가했다. 매출액에서 연료비가 차지하는 비중은 7.4%에서 14.8%로 확대됐다.
반면 올해 들어 주요항로를 대상으로 운임인상 시도했지만 주요 동남아시장은 여전히 바닥권을 유지해 수송물동량(28만7000TEU)의 6% 성장에도 불구하고 실적 개선으로 이어지지 못했다는 평가다.
부문별로, 외형의 81%를 차지하고 있는 컨테이너선은 매출액 1592억원, 영업이익 -88억원, 순이익 -185억원을 냈다. 매출액은 6.5% 감소했고, 영업손실과 순손실 폭은 각각 확대됐다.
유조선(탱크선) 부문은 매출액 234억원, 영업이익 12억원, 순이익 -4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1.4% 81% 감소했으며 순이익은 적자전환했다.
선박관리부문인 하스매니지먼트는 매출액 47억원, 영업이익 5억원, 순이익 2억원을 거뒀다. 매출액은 0.4% 감소한 반면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114.2% 47.9% 성장했다.
< 이경희 기자 khlee@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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