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박 건조물량을 확보하지 못한 현대중공업이 결국 군산조선소 가동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현대중공업은 오는 7월1일부터 선박 건조물량 미확보로 군산조선소의 가동을 일시 중단한다고 4일 공시했다.
현대중공업 측은 "울산지역 사업장을 통해 선박 등의 제조를 지속할 예정이며, 군산조선소 일시가동중단에 따른 생산차질 등의 영향은 없다"고 밝혔다.
이어 "군산조선소는 일시 가동중단 기간 중 설비 유지보수작업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현대중공업은 지난해 군산조선소에서 1조1900억원의 매출을 올린 바 있다. 이는 최근 매출액 23조5081억원 중 5.06%에 해당한다.
당초 현대중공업은 올해 6월 군산조선소 가동 중단을 공식선언한 바 있다. 수주가뭄으로 건조물량이 증발하자 독(Dock) 폐쇄라는 초강수를 꺼냈다.
이에 군산 지역사회는 군산조선소 존치방안을 내놓으며 가동 중단 재검토를 강력히 요구했다. 독 폐쇄를 막기 위해 지역사회는 군산조선소 존치 범도민 결의대회와 서명운동 등을 펼쳤다.
< 최성훈 기자 shchoi@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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