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10-20 10:52
국제적인 대형 공사, 가스관 설비 등 대형 프로젝트만을 전문적으로 취급하
는 '특수 포워더'가 한국에 자체 사무실을 내고 영업 활동에 들어갔다.
미국계 프로젝트 화물 전문 포워더인 트랜스오세아닉(TRANSOCEANIC)은 지난
8월 말 (8월 22일 복합운송 주선업으로 등록) 한국 시장에 정식 진출하고
지난 10월 13일 롯데호텔에서 그레고리 루소비치 트랜스오세아닉 회장, 아
발 헤드릭 부회장이 방한한 가운데 관련 업계인사들 150여명을 초청, '업
계 신고식'을 가졌다.
이번 트랜스오세아닉의 한국 사무실 개장은 '대형 프로젝트화물 전문 포워
더'의 '한국시장 본격 진출'이라는 점에서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이미
국내에서 50~100 여곳의 포워딩업체가 프로젝트 화물을 다루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전문적으로 프로젝트 화물만을 다루는 포워딩 업체로서는
트랜스오세아닉이 처음으로 한국 현지법인을 세운 셈.
그레고리 루소비치 트랜스오세아닉회장은 이번 한국 진출에 대해 "최근 몇
년사이 한국이 대형 프로젝트에서 중요한 철강 기술, 용접 기술 등에서 그
능력을 국제적으로 인정받으면서 프로젝트 수주가 일본에서 한국으로 많이
이동하였다. 이러한 국제적 환경과 한국내 노동인력 등 여러 가지 투자환경
등을 고려하여 자체 현지 법인을 세우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루소비치 회장은 대형 프로젝트를 수행할 수 있는 탁월한 능력을 한국이 갖
추고 있는 만큼 향후 몇 년동안의 한국 프로젝트시장을 밝게 전망했다.
"불과 15년전만 해도 세계 프로젝트시장의 5%를 차지하던 한국 프로젝트
시장이 이제는 전 세계 프로젝트시장의 3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이러한
사실은 세계적인 서비스 경쟁에서 한국이 확실한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는
증거"라고 단언했다.
실질적으로 프로젝트화물은 약속된 시간내에 화물을 운송할 수 있는 능력이
무엇보다 요구된다. 화물이 지정된 시간에 맞춰 공급되지 못해 공사가 지
체되게 되면 그 때 물어야 하는 공사지체보상금이 사실상 엄청나기에 대량
의 화물을 약속시간에 맞춰 날라야 하는 것이 프로젝트 화물 운송의 생명이
라고 할 수 있다.
지난 2년간 해상프로젝트화물 운송실적이 급등세를 보인 트랜스오
세아닉은 그룹자체가 프로젝트 화물에 온전히 헌신된 회사라는 것을 강조한
다. 1947년 설립, 트랜스오세아닉은 50여년 이상을 프로젝트 화물만을 다루
어 프로젝트 화물에 있어서만큼은 상당한 노하우와 독창적인 기술을 보유하
고 있다고 자부한다. 주로 석유화학(Pertro - Chemical)계통의 프로젝트 등
요즘 뜨고 있는 인프라 스트럭처에 주로 물량이 집중되어 있는 만큼 마케
팅 및 투자도 그쪽 분야 위주로 많이 이루어진다.
요즘 회자되고 있는 전자상거래분야에도 진출, 모든 화물에 바코드를 붙여
업무처리시간을 단축시켰고 "Trans-Pack"이라는 트랙킹 시스템(tracking
system)을 구축하여 송장(invoicing) 등 프로젝트 화물과 관련된 일처리를
인터넷으로 처리할 수 있게 하였다.
트랜스오세아닉의 본사는 미국 루이지애나주에 있으며 미주·유럽·아시아
각국에 자사 사무실이 열려 있다. 루이지아나(케너), 텍사스(휴스톤), 플로
리다(마이애미), 펜실베니아, 메릴랜드(볼티모어), 영국(써레이), 싱가폴,
중국(베이징), 네덜란드(암스테르담), 아제르바이잔(바쿠), 멕시코(Campech
e), 한국(서울)에 현지 투자법인이 세워졌으며 현재 브라질 진출 준비를 하
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0/250
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