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조선해양플랜트협회가 조선소 핵심인력의 해외 유출을 막기 위해 발 벗고 나섰다.
지난달 산업통상자원부의 ‘선도SC’로 선정된 조선협회는 현재 진행되고 있는 구조조정과 관련해 핵심기술인력(R&D)의 해외 취업에 따른 기술유출 방지를 핵심과제로 선정했다. 이와 관련해 조선협회는 “주요 조선3사의 인사담당 임원과 전직지원담당자로 이뤄진 TF를 구성하고, 1차 회의를 최근 가졌다”고 밝혔다.
이날 회의에서는 고숙련 기술인력 모니터링을 위한 기반 구축과 핵심퇴직기술인력의 경쟁국 유출 방지 및 재취업(이·전직, 창업 등) 지원방안에 대한 구체적인 논의가 이뤄졌다.
조선협회와 산업계는 선박설계, 생산기술 및 R&D 분야의 20개 직무를 조선해양플랜트 핵심기술 분야로 지정하고, 각 직무를 숙련수준에 따라 4개의 등급으로 구분, 정례적으로 모니터링를 실시할 예정이다. 퇴직할 경우, 퇴직자의 특성에 맞게 직지원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재취업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대형조선소는 퇴직자의 재취업을 지원하기 위한 센터(생애설계지원센터, 경력컨설팅센터 등)를 설치, 협회와 유기적인 업무협조 체계를 구축하기로 했다.
조선협회는 앞으로도 실무회의를 통해 고숙련 기술인력에 대한 모니터링 및 재취업 지원을 지속적으로 해나갈 계획이며, 중장기적으로 고급인력의 인력수급이 원활히 이뤄질 수 있도록 고숙련 기술인력과 구인업체를 매칭시켜주는 ‘조선해양산업 고숙련 기술인력 경력관리 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다.
한편 조선업계에 따르면 올 상반기 약 3600여명의 기술인력이 조선소를 떠난 것으로 파악된다. 이에 조선협회는 “선박설계, 생산기술 등 핵심기술 분야에 해당하는 고숙련 인력의 규모는 적은 것으로 파악된다”고 밝혔다.
< 최성훈 기자 shchoi@ksg.co.kr >
0/250
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