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해양이 시추선 시장의 침체에도 불구하고 계획했던 드릴십 1척을 정상적으로 인도했다. 어려움을 겪었던 해양 생산도 이제 안정적인 궤도에 진입한 것으로 보인다.
대우조선해양은 지난 2013년 미국 트랜스오션으로부터 수주한 드릴십 1척을 23일 인도했다고 밝혔다. 이 드릴십은 계약금액만 약 6천억원에 달하는 대형 프로젝트로 인도하며 대우조선해양이 받은 인도대금도 약 1500억원에 달한다.
이로써 대우조선해양은 올해 인도 예정인 9척의 해양플랜트 중 4척을 인도 완료 했으며, 연말까지 5척을 추가로 인도할 예정이다. 인도 예정인 5척 중 2척은 이미 건조가 완료됐지만 선주측 사정으로 인도가 지연되고 있는 소난골 드릴십이다. 인펙스 FPSO 등 나머지 3척의 제품도 선주와 약속한 일정에 맞춰 정상적으로 생산이 진행되고 있다.
이번에 인도된 드릴십은 대우조선해양이 자체 개발한 ‘DSME-12000’ 모델로, 길이와 너비 그리고 폭이 각각 238m, 42m, 19m에 달한다. 이는 대우조선해양이 건조하는 드릴십 중 최대 규모로 최대 수심 3.6 킬로미터의 심해에서 최대 약 12킬로미터까지 시추할 수 있다.
대우조선해양 관계자는 이번 드릴십 인도에 대해 “지난 2년 동안 대우조선해양을 괴롭혔던 해양플랜트 생산의 병목 현상이 어느 정도 해소되고 있다는 반증”이라며, “이 여세를 몰아 올해 추가 인도 예정인 5척의 해양플랜트도 인도 일정을 준수해 실추된 명예를 회복하겠다”고 말했다.
< 최성훈 기자 shchoi@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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