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07-07 10:46

조선 ‘빅3’ 영업력 붕괴···상반기 수주량 고작 15척

전년 대비 10분의 1토막…‘역대 최저’

‘혹시나가 역시나’가 됐다. 1년 전 상반기 실적에 턱없이 못 미치는 수주 성적표를 써내린 국내 대형조선사를 가리키는 말이다. 수주잔고가 바닥나고 있는 상황에 일감마저 확보하고 있지 못하고 있어 업계에는 암울한 그림자가 드리우고 있다.

국내 대형조선 3사(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의 올해 상반기 선박 수주량은 15척에 불과했다. 지난해 110척과 비교하면 크게 낮은 수치다. 지난해 조선사들은 유가하락이라는 반사이익으로 유조선과 컨테이너선을 중심으로 일감을 채울 수 있었다. 현대중공업은 57척을, 삼성중공업은 30척을, 대우조선해양은 23척을 각각 수주한 바 있다.

하지만 올해는 상황이 달라졌다. 현대와 대우조선이 각각 9척 6척 수주라는 전례없는 기록을 내놓았다. 특히 지난해 30척을 수주했던 삼성은 올해 단 한 차례의 건조계약 서명을 선주로부터 받아내지 못하는 웃지 못할 해프닝을 만들었다.

국내 대형조선사들의 침체는 ‘역대 수주량 최저’라는 불명예를 남겼다. 영국 클락슨에 따르면 우리나라 조선소의 상반기 수주량은 83만CGT(수정환산톤수)로 지난해 같은 기간 685만CGT와비교해 88% 급감했다. 예전 역대 최저 실적은 1999년 상반기에 기록한 641만CGT이었다. 전 세계 발주량 또한 3분의 1 수준으로 곤두박질 쳤다.

올해 상반기 전 세계 상선 발주량은 632만CGT로 1년 전 상반기 1804만CGT에 비교해 급감했다. 중국은 전 세계 선박 발주량의 3분의 1(242만CGT)을 쓸어담으며 세계 1위를 기록했다. 이탈리아와 독일의 예상 밖 선전은 수주 독식을 주도했던 한국 중국 일본 ‘삼강구도’를 깨버렸다. 이탈리아는 89만CGT로 2위를, 독일은 3위 한국에 이어 71만CGT를 수주하며 4위에 자리했다.

선박 수출액도 두 자릿수 감소세를 보였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1~6월 우리나라 선박 수출액은 189억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6% 감소했다. 해양플랜트 납기지연·취소와 인도 척수 감소가 실적악화에 영향을 미쳤다. 6월 월간 실적은 전년 동월 대비 30% 증가한 51억달러로 11개월 만에 상승세로 돌아섯다.

발주문의 쇄도하는 하반기, 올해는 ‘예외’

통상적으로 하반기에 선주들의 발주 문의가 줄을 잇지만, 올해는 예외가 될 것으로 보인다. 보호무역주의 강화와 TPP(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 재논의 등 무역 패턴이 예년과 달라 발주량이 많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각국의 무역 거래에 제동이 걸리면 결국 선주들의 자금 흐름이 원활하지 않아 발주 감소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해양플랜트 역시 유가가 배럴당 60~70달러 정도 돼야 선주들이 발주를 재개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기록하고 있는 40달러대로는 요지부동인 선주들의 발주를 이끌어내기에는 무리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하반기 전망에 대해 산업연구원은 “글로벌 경기침체 지속으로 해상물동량 감소가 예상되면서 상선인도 물량의 지속적인 감소, 저유가에 따른 고가 해양플랜트의 계약 취소 및 연기 등으로 감소 폭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정부는 “해양플랜트와 LNG(액화천연가스) 선박 인도 확대로 수출액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다만 “유가와 세계 경제동향 등에 의해 납기 연기 건조 계약 해지의 가능성이있는 등 불안 요인이 지속되고 있다”고 밝혔다.

그나마 하반기에 희망을 걸어볼만한 건 선령이 높은 선박에 따른 교체 수요다. 액화석유가스(LPG)선과 유조선 등의 선박 건조가 상당시일이 지나 조만간 선주들은 새 선박 짓기에 단행할 것으로 보인다. 지금까지 국내 조선사들은 유조선과 LPG선 수주량에서 경쟁국인 중국과 일본을 압도한 바 있다. 따라서 선주들의 선대 교체가 진행된다면 국내 조선사의 수주가뭄 해갈에 어느 정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 최성훈 기자 shchoi@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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