곧 수면위로 떠오를 메가 얼라이언스 출현을 두고 동서항로 4개의 전략적제휴그룹(얼라이언스)이 대대적인 변화를 맞게됐다.
지난해말부터 중국 양대국적선사인 코스코(중국원양해운)와 차이나쉬핑(CSCL)이 합병되면서 정기선 업계에는 얼라이언스 재편이 예고됐다. 여기에 프랑스 선사 CMA CGM의 싱가포르 선사 APL 인수도 4개의 얼라이언스가 새로운 판을 짜게 될 수밖에 없는 상황을 연출했다.
각각 다른 얼라이언스에 있는 선사들이 합병하면서 기존의 머스크와 MSC의 ‘2M’, 한진해운 코스코 케이라인 양밍해운 에버그린의 ‘CKYHE’, 현대상선 APL MOL 하파그로이드 NYK OOCL의 ‘G6’, CSCL CMA-CGM UASC가 결성한 ‘오션3’ 등 4개의 얼라이언스는 대대적인 변화를 맞게 됐다. 계약기간이 끝나는 대로 인수·합병되는 선사들은 얼라이언스를 떠나게 된다.
중국 차이나쉬핑라인의 네트워크와 컨테이너선대를 인수한 차이나 코스코는 CMA CGM, 에버그린, OOCL과 새로운 얼라이언스(오션) 설립에 대해 대화하고 있다. 새로운 얼라이언스에 대한 윤곽은 이달 안에 발표될 예정이다.
2017년 코스코가 CKYHE 얼라이언스 탈퇴를 준비하자 얼라이언스에 속해있는 나머지 선사들도 새로운 얼라이언스를 찾기 위해 물밑 작업에 나서고 있다. 케이라인은 선대규모가 비슷한 선사를 찾아 새로운 얼라이언스를 구성할 계획이다. 현재 케이라인은 1만4천TEU급 컨테이너선 5척을 운영하고 있으며 나머지 5척은 2018년 인도받을 예정이다.
케이라인의 움직임이 구체화되면 기존 얼라이언스에 속한 선사들도 새로운 얼라이언스 구성준비에 나서게 된다. 현재 MOL과 UASC는 1만8000TEU의 초대형 컨테이너선을 확보하고 있으며, 양밍라인과 한진해운, 현대상선, NYK과 하파그로이드는 1만4000TEU급의 컨테이너선을 운영하고 있다.
알파라이너에 따르면 1월 기준 CKYHE는 아시아-유럽항로에서 25%의 시장점유율을 차지하고 있으며, 2M은 34%, 오션3는 22%, G6는 18%를 점유하고 있다. 아시아-북미항로에서는 2M이 15%, 오션3가 22%, CKYHE가 35%, G6가 30%를 차지하고 있다.
오션얼라이언스가 탄생하면 아시아-유럽항로에서 26%의 점유율을 갖게 된다. 2M과 오션에 속하지 못한 선사들은 새로운 얼라이언스 구성에 서두를 것으로 전망된다. 동서항로에서 운임 하락과 선대 대형화로 단독 운항으로 살아남을 수 없기에 선사들은 또 다른 얼라이언스를 구성해 2M과 오션에 대응할 것으로 보인다.
< 정지혜 기자 jhjung@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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