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2분기 사상 최대 규모(영업손실 1조5481억원)의 적자를 냈던 삼성중공업이 분기 영업이익 기준으로 2분기 만에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삼성중공업은 공시를 통해 지난해 4분기 실적은 매출 3조2286억원, 영업이익 299억원, 당기순이익 -429억원으로 집계됐다고 1일 밝혔다. 대형 해양플랜트 공사의 공정이 안정화되면서 4분기 매출이 전분기(3분기)에 비해 7922억원(32.5%) 증가했으며, 영업이익도 흑자로 전환하는 데 성공했다.
다만 연간 영업이익은 -1조5019억원으로 1년 전 같은 기간 1830억원과 비교해 적자전환했다. 매출은 9조7144억원, 당기순이익은 -1조2121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12조8791억원 대비 24.6% 감소했으며, 순이익 역시 2014년 1473억원에서 -1조2121억원으로 적자로 돌아섰다.
연간 영업이익이 1조5019억원 적자를 기록한 것은 지난해 2분기에 전체 수주잔고의 원가를 재점검한 결과, 예상되는 전체 공사의 원가 증가분을 일시에 실적에 반영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삼성중공업은 2015년 2분기에 1조5481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한 바 있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주요 해양플랜트 공사가 추가적인 문제없이 계획대로 진행된 결과 분기 매출이 3조원 대로 회복되고 영업이익도 흑자로 전환했다"면서 "앞으로도 원가절감 노력을 지속하는 것은 물론, 해양프로젝트의 체인지 오더 발굴과 인센티브 확보 등을 통해 수익성을 회복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같은 날 삼성중공업은 올해 연결기준 매출액을 12조원으로 전망한다고 공시했다.
< 최성훈 기자 shchoi@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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