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선사 NYK가 철강원료선(케이프사이즈 벌크선)의 정선·계선에 들어간다. 역대 최악의 드라이 시황 침체가 계속 되면서 운항 코스트를 커버할 수 없는 수준까지 악화된 것이 주요 원인이다. NYK는 긴급 대응으로 단기 스폿 수송 계약용 여러척을 대상으로 운항을 중지한다.
이번 정선·계선 조치는 선주로부터 용선 중인 케이프사이즈로, 우선 드리프팅(해상 대기)를 시작한다. 또한 자사선은 선원을 태운 채 정박하는 핫 레이업 및 선원을 내리게 하고 장기적으로 운항을 중지하는 계선(콜드 레이업)을 계획한다.
NYK는 현재 케이프사이즈 선대 107척을 운항하고 있다. 시장 침체에 대응해 선대 규모를 줄이고 있으며, 자사선 매각 및 단·중기 용선의 계약 만료에 따라 작년 봄 이후 10척 이상을 삭감했다.
선사들은 현재 예상 밖의 시장 악화로 긴급 대책의 일환으로 정선 및 계선을 결정하고 있다. 케이프사이즈 시황은 런던 시장의 20일자 주요 5항로 평균 운임률 지표가 2706달러를 기록하면서, 신예선 표준 코스트 2만달러대 중반의 9분의1 이하로 침체됐다. 운항을 중지하는 편이 손실이 덜한 계선 포인트를 밑돌고 있다.
한 일본 선사의 집계에 따르면, 현재 드리프팅 및 계선을 포함해 전 세계에서 40척 규모의 케이프사이즈가 운항을 중지한 상태이다.
재가동에는 선저 청소 및 도크 등으로 일정 비용이 필요해질 경우가 있으나, 시장이 개선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는 점에서 선박 운항을 중지하기로 결단한 선사가 증가했다. 이러한 정선 및 해체 증가가 계속될 경우, 선복 공급 억제에 따라 극도의 시황 악화에 제동을 거는 효과가 생긴다.
< 외신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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