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08-08 19:25
컨테이너선의 용량이 크다고 실용적 가치도 증폭되는 것은 아니라는 주장이
최근 제기되었다.
영국의 저명한 해운 컨설턴트사인 Drewry Shipping Consultants사의 닐 데
이비슨 (Neil Davidson)이사는 최근 영국 항만 및 터미널사들이 가진 모임
에서 1만8천TEU이상 malaccamax급의 대형 컨테이너선은 선사의 영업과 항만
내에서 각종 제약으로 인해 실용화에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
Drewry사가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4천TEU급 선박에 비해 6천TEU 컨테이너
선을 이용했을 경우 약 21%의 비용절감의 효과를 누릴 수 있는 것으로 보인
다. 또한 세계 각국의 경제호황으로 인해 컨테이너 물동량이 지속적으로 증
가하고 있는 추세이기에 컨테이너선의 대형화에 대한 논의는 지속적으로 이
루어지고 있는 실정이다. 2000년 1·4분기 중 세계 컨테이너 물동량만 보더
라도 전년 동기에 비해 12.6% 증가한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하지만 1만2천TEU malaccamax급 선박이 주요 기간항로에 정기적으로 투입되
기에는 규모가 너무 크다는 문제점이 지적되고 있으며 1만8천TEU 이상 mala
ccamax급 선박은 사실상 실용화가 불가능한 것으로 판정되고 있다. 게다가
이러한 대규모 컨테이너선을 투입해서 100% 사용하기 위해서는 복잡한 환적
작업이 뒤따라야 하고 이럴 경우 비용 증가 역시 불가피하다는 분석이다.
특히 대형선은 공선운항시 비용부담이 크기 때문에 규모의 경제에 한계가
있으며 화주들도 소수 중점항에만 기항하는 대형선박보다는 운항빈도가 높
은 적정선형을 선호한다는 점을 감안할 때 여러가지 불리한 조건이다.
그러나 이와 같은 문제점에도 불구하고 선사들은 낮은 수익성으로 인한 비
용절감에의 요구로 인해 컨테이너선의 대형화 추세는 쉽게 진정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현재 기술 수준으로는 컨테이너선 대형화는 얼마든
지 가능한 상태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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