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단가 하락으로 고전하고 있는 한국 철강 및 화학제품이 해외에서는 수입규제로 이중고를 겪고 있다.
올 6월말 기준 한국 상품을 대상으로 한 수입규제는 모두 157건으로, 이 중 철강과 화학제품이 111건으로 70% 이상을 차지했다. 그 중 철강이 61건으로 수입규제를 가장 많이 받고 있으며, 화학제품이 50건인 것으로 나타났다.
규제 형태는 반덤핑이 모두 104건으로 전체의 66.2%를 차지해 가장 많았고, 세이프가드가 48건이다. 현재 반덤핑과 세이프가드 조사가 진행 중인 건은 33건으로 집계됐다.
가장 규제가 심한 국가는 인도로 한국 상품에 대해 28건의 수입규제를 가했다. 주로 무선통신기기와 석유화학합성연료에 22건의 반덤핑 규제를 실시했는데, 한국산 수입 증가 품목에 대해 예의 주시 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그 외에 미국 15건, 터키 15건, 호주 12건, 브라질 11건, 중국 10건이 뒤를 이었다.
장수영 코트라 팀장은 “전 세계적으로 공급과잉에다 수출국간 가격경쟁이 심한 철강과 화학 제품에 수입규제가 집중되고 있다”며, “당분간 관련 업계의 주의가 요구된다”고 말했다.
< 박채윤 기자 cypark@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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