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 그룹이 초대형유조선(VLCC)을 추가 수주했다.
3일 신조선업계에 따르면 사우디아라비아국영해운(Bahri)은 30만t(재화중량톤)급 VLCC 5척을 전남 영암 소재 현대삼호중공업에 발주했다.
이번 발주는 과거 계약에 포함돼 있던 옵션을 행사한 것으로, 지난 5월 말 아랍 선사와 한국 조선소는 VLCC 5척을 건조한다는 내용의 신조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신조선 가격은 지난 계약과 같은 척당 1억달러(약 1120억원)로 파악된다. 선박 인도시기는 2017~2018년 사이다. 이로써 바리가 현대삼호중공업에서 짓게되는 VLCC는 총 10척으로 늘어났다. 양측간 거래 규모도 10억달러로 확대됐다.
바리 측은 "이번 신조계약은 지역 및 세계시장의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지속적인 선박 현대화 전략의 일환"이라고 말했다.
바리는 사우디국영석유회사인 아람코의 원유를 수송하는 해운회사다. 아람코는 우리나라 에쓰오일의 최대주주로, 한진그룹으로부터 지분 28.41%를 인수하며 63.41%의 단독 경영권을 확보했다.
바리는 신조선 10척을 아람코가 에쓰오일에 수출하는 원유 수송에 투입할 예정이다.
< 이경희 기자 khlee@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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