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해양수산 인재양성을 위해 전방위적으로 노력을 펼쳐온 한국해양수산연수원이 올해로 개원 50주년을 맞았다. 지난달 30일 한국해양수산연수원(원장 정형택)은 제50주년 개원 기념식을 연수원 대강당에서 개최했다.
이날 기념행사는 ‘메르스’ 예방차원에서 영도구 해양혁신 클러스터내 기관장 및 해운관계 인사를 비롯한 소수의 인원이 참석한 가운데 50년 발자취 상영 및 주요 연혁보고, 유공자 표창, 축사 순으로 조촐히 치러졌다.
정형택 원장은 이날 기념사를 통해 “해양수산분야 발전의 초석은 우수한 인력의 양성에 있다”며 “세계 최고의 해양수산 전문인력 양성의 메카가 될 수 있도록 계속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또 그는 지난해 < 세월 >호 사고의 안타까움을 표하며 해양안전분야는 절대로 소홀함이 없어야 한다며 해양안전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강조했다.
지난 1965년 7월1일 ‘한국원양어업기술훈련소’라는 이름으로 부산 영도 남항동에서 첫발을 내디디며 우리나라 수산교육의 선구적 길을 걷기 시작한 연수원은 국제연합 식량농업기구(FAO)와 우리 정부가 합의한 ‘원양어업기술훈련사업 운영계획’에 따라 설립됐다. 그리고 1983년 6월 상선선원 교육훈련을 위해 부산 남구 용당동에 ‘한국해기연수원’이 설립됐다. 각각 독립적으로 수산교육과 해운교육을 운영해 오던 두 기관은 1998년 1월1일 ‘한국해양수산연수원’으로 통합돼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해양수산 전문인력 양성 및 교육기관으로 거듭나게 됐다.
이후 연수원은 세계적 수준의 교육환경 조성을 위해 2011년 5월 부산 영도구 동삼혁신지구 내에 영도캠퍼스를 신축·이전했다. 현재 영도캠퍼스는 선박모의조종시뮬레이터(SHS), 엔진룸시뮬레이터(ERS) 등의 최신 교육장비와 다양한 해양수산 관련 교육시설을 갖춰 해기사 양성 및 해운항만물류관련 분야 인재 양성에 최적화된 기관으로 성장했다. 특히 연수원은 설립 당시 우리나라 해운업의 태동기를 맞아 어려운 여건 속에도 불구하고 해양전문인력 양성과 교육에 매진해와 오늘까지 무려 100만명이 넘는 해기사 및 선원을 양성·교육해 국내 유일의 해양종사자 교육기관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그 외 해운분야가 다양화되며 연수원은 현재 국제협약(STCW)에 맞는 해양종사자에 대한 교육·훈련업무를 수행하는 한편 정부로부터 위임받은 해기사 국가자격시험과 해양과 관련된 여러 분야의 연구개발사업에도 진출해 ‘해양강국 코리아’를 위해 열심히 뛰고 있다.
< 부산=김진우 기자 jwkim@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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