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온라인 유통시장이 급성장을 보이는 가운데, 인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인 플립카트가 한국 제품을 전문적으로 판매하는 프리미엄몰을 운영할 계획을 밝혔다.
인도 온라인 유통시장은 매년 30~40%의 고속성장을 기록하고 있으며, 전기·전자·패션·의류 중심에서 식음료·여행서비스 등으로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현재 인도 온라인 시장은 플립카트, 아마존, 스냅딜 등이 공격적인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 인도의 온라인 유통시장 규모는 160억달러 규모로 성장했으며, 향후 5년 내 1000억달러로 성장할 것으로 예측된다. IBEF(India Brand Equity Fund)에 따르면 2억5000만명의 인터넷 사용자 가운데 100만명 이상이 온라인쇼핑몰을 이용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오프라인 소매유통업체들 역시 온라인 시장에 속속 참여하는 상황이다. 특히 농촌지역의 경우, 스마트폰이 보급률이 확대되면서 기존 오프라인 매장보다 온라인쇼핑몰의 접근성이 용이해 향후 성장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
코트라 방갈로르무역관에 따르면 플립카트는 6월부터 가구, 여행업으로 영역을 확대했다. 이와 함께 현재 12억8000만명의 인구와 인도 정부의 친기업 정책으로 인한 경제 성장으로 인해 인도의 가처분소득도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젊은층의 인구비율이 높은 것도 온라인쇼핑몰 성장의 긍정적 요인이다.
플립카트 담당자에 따르면 가격에 민감한 인도 소비자들의 특성상 현재 온라인쇼핑몰의 인기상품 중 95% 이상은 중국산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최근 소득이 높아진 젊은층을 중심으로 품질을 중요시하는 경향이 감지되고 있으며, 판매되는 품목도 저가품에서 고가품으로 확대되고 있다. 또한 의류, 신발, 전기, 전자제품 위주에서 가구, 화장품, 서비스업, 식품, 음료 등으로 판매영역이 확대되는 추세다.
그간 국내기업은 ▲중국제품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은 수출가격 ▲인도 소비자의 가격 민감성 ▲복잡한 유통구조 ▲낙후된 물류시스템 ▲중간 유통자의 높은 마진 등으로 인도시장 진출에 어려움을 겪었다. 그러나 온라인 유통시장이 확대됨에 따라 유통구조가 단축되고, 가격보다 제품의 질을 중시하는 젊은 구매층에 접근할 수 있는 연결고리가 생긴 셈이다.
플립카트는 인터넷 발달과 스마트폰의 보급률 확대, 젊은층의 소비트렌드 변화에 따라 한국, 일본, 유럽산 고급제품 중심의 프리미엄몰 개설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한국의 전기‧전자‧IT주변기기‧화장품‧가구‧자동차 액세서리‧문구 등 B2C 제품의 참여를 기대하고 있다.
코트라 박혜조 방갈로르무역관은 “플립카트에 입점하기 위해선 1단계로 전자카탈로그를 무역관으로 송부(sujithkotra@gmail.com)하고, 2단계로 플립카트의 품목군 담당자별 마케팅 가능성을 검토한다. 마지막으로 무역관, 플립카트 온라인 쇼핑몰 벤더를 소개받아 구체적인 상담 지원을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 김동민 기자 dmkim@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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