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물류주선업체 맥스피드가 창립 25주년을 맞았다. 맥스피드는 갈수록 치열해지는 경쟁속에서도 고객의 요구에 맞는 서비스로 포워더로서의 탄탄한 이력을 쌓아왔다. 맥스피드의 정도근 부사장을 만나 올해 사업계획과 향후 비전에 대해 들어봤다. 다음은 맥스피드의 정도근 부사장의 일문일답.
Q. 올해로 맥스피드가 설립 25주년을 맞았다. 소감은?
맥스피드는 지난 1990년 설립된 국제물류주선업체로, 항공과 해상운송 3PL(3자물류) 벌크화물 창고업 등의 종합물류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그 중 LCL콘솔(소량화물혼재)을 주력으로 하고 있다. 한국에는 102명의 직원을 두고 있으며, 미국 방글라데시 베트남 중국에도 132명의 직원들을 두고 있다. 지난 2010년에는 부산 신항에 자가창고인 ‘부산크로스독’을 개장해 운영하고 있다.
지난 25년간 한결같이 맥스피드를 아끼고 지원해 주신 고객 여러분께 감사의 말씀을 드리고, 청춘과 정열을 바쳐 회사 발전에 노력해 주신 모든 맥스피드 식구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하고 싶다. 이제 우리는 또 다른 25년, 50년을 위한 준비를 해야 한다. 철저한 고객 위주의 서비스 제공을 위해 다양한 상품, 서류 간소화를 위한 IT 서비스, 네트워크 확장에 지속적으로 노력을 할 계획이다.
또한 신명 나는 직장 분위기를 만들어 고객과 맥스피드가 모두 같이 갈 수 있도록 하겠다. 그 일환으로 ‘책을 통한 만남’을 매년 발간하고 있다. 모든 직원들의 자발적인 참여로 12번째 책이 발간됐다. 또 큰 금액은 아니지만 푸른장학회를 통한 사회 공헌도 지속 운영 계획이다.
Q. 회사 성장의 비결은?
우선 고객의 요구에 맞는 서비스와 상품이 경쟁력이다. 맥스피드는 해운, 항공 수송은 물론 고객의 요구에 맞는 시앤드에어(해상항공연계운송) 서비스, 3국간 수송, 프로젝트화물 운송, 종합물류서비스를 위한 내륙 운송, 물류센터 운영 등 상품을 다양화해 왔다. 해외 주요 거점의 지점 운영과 파트너 제휴를 통해 고객의 요구에 부응할 수 있는 체제를 유지하고 있다.
또 지속적인 현장 교육을 통해 직원들의 서비스 마인드 함양에도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20년 이상씩 장기 근속하는 직원들을 통해 회사의 장기근속 분위기가 조성된 점도 상당한 장점으로 작용하고 있다. 담당직원의 변경으로 발생할 있는 불편함을 방지하고 전문화된 서비스와 오랜 업무 경험으로 고객에게 편안함과 익숙함을 제공한다는 점도 맥스피드가 가진 경쟁력 중 하나다.
Q. 올해 사업계획과 영업전략이 궁금하다.
물류업계 전체가 어려운 시기다. 성장, 이윤 등의 목표는 현실적으로 거리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 맥스피드는 올해 주력 서비스 상품인 LCL 콘솔 사업에 집중할 것이다. LCL 콘솔 사업을 통한 부가 상품도 지속적으로 개발할 예정이다. 부산 신항에 위치한 부산크로스독 물류센터와 더불어 국내 운송을 담당하는 이맥스물류를 통한 연계 서비스도 개발 중이다. 이맥스는 내륙운송 확대를 추진 중으로 맥스피드는 화물주선에서부터 창고와 내륙운송, 포장까지 고객에게 종합물류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항공과 해상운송을 결합한 시앤드에어 상품도 개선해 더 나은 서비스로 고객에게 다가갈 예정이다.
영업전략이라고 한다면 생존전략이 우선돼야 할 것 같다. 앞에 언급했듯이 국제물류업계는 어려운 시기에 처해 있다. LCL 콘솔 상품을 바탕으로 기본에 충실한 서비스, 부가 가치 창출을 위한 차별화된 상품, 전문화된 서비스로 진심으로 고객을 대응할 것이다.
Q. 향후 10년 비전과 중장기 사업계획은?
현재도 어렵지만 향후 중장기 전망도 그리 밝을 것 같지는 않다. 그러나 비관적으로 보지는 않는다. 과거에도 그랬듯이 다들 어렵다 어렵다 하면서도 물류업계는 지속적인 성장을 해왔다. 성장과 함께 경쟁도 더욱 가중돼 피부로 느끼는 어려움은 더욱 크게 느껴지지만 이런 현상은 앞으로도 더욱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 맥스피드의 비전은 100년 기업으로 성장하는 것이다. 급변하는 물류 환경과 경쟁 심화, 제반 규제 등 어려운 환경에서 생존하고 지속 성장을 이뤄 나갈 것이다.
Q. 포워더간 출혈경쟁이 심하다. 시장을 어떻게 보나?
기존 업체간의 과당 경쟁과 함께 신규업체 진입 등으로 시장 경쟁은 더욱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과거 블루오션이던 LCL 콘솔 시장이 이미 레드오션으로 변했고, 심지어 마이너스 운임까지도 점차 확대되고 있는 현실이다
조금 막연하지만 경쟁력 강화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 고객의 요구에 맞는 서비스, 연계상품, IT 서비스 등 상품의 다양화, 해외 네트워크 강화를 통한 3국간 서비스 강화 등 상품 경쟁력과 함께 새로운 틈새 시장을 찾는 노력도 지속 추진해야 할 것이다. 기존 항만 연결(port to port) 수송에서 국내외 현지 창고, 운송, 통관 등으로 물류 서비스 확장도 추진해야한다.
Q. 마지막으로, 업계나 당국에 당부하실 말씀은?
벌써 30년 넘게 항공사 업무와 포워더 업무를 하고 있다. 제가 선택한 이 업계가 꾸준히 성장해 왔고, 비록 경쟁은 심해지겠지만 앞으로도 계속 성장할 것이라는 믿음이 있어 참 잘 선택했다고 생각이 든다.
다만 우리나라에서 글로벌 물류 기업으로 성장한 곳이 한 곳도 없다는 건 안타까운 일이다. 대만과 우리나라의 경우 비슷한 환경을 갖고 물류업도 비슷한 시기에 시작됐지만 결과는 다르다. 현재 대만계 포워더는 세계적으로 성공한 기업이 있지만 우리나라는 2자물류기업을 제외하고는 글로벌 포워더로 성장한 기업이 없지 않나? 우리나라 물류 기업이 글로벌 시장에서도 당당하게 경쟁할 수 있는 글로벌 물류 기업으로 성장하게 되기를 바란다. 그러기 위해선 업계, 정부 당국 모두가 함께 노력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
< 정지혜 기자 jhjung@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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