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선원 수가 매년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다. 내항상선 선원은 50대 이상 선원이 70%를 넘어서는 등 고령화가 이어지는 경향이다. 이와 비교해 외국인 선원 수는 큰 폭으로 늘어났다.
해양수산부에서 발간 예정인 ‘2015년 선원통계연보’에 따르면 2014년 말 기준으로 우리나라의 취업 선원은 총 5만8019명이며 한국인 선원은 3만7125명, 외국인 선원은 2만894명으로 파악됐다.
한국인 선원은 2013년(3만8783명)에 비해 4.3%, 10년 전인 2005년(4만176명)에 비해서는 7.6% 줄어드는 등 감소 추세가 계속되고 있다. 반면 외국인 선원은 2005년(7960명)보다 100%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인 선원을 직책별로 보면, 항해사 기관장 등의 해기사는 2만2124명, 갑판부 기관부 조리부 등의 부원은 1만5001명이었다. 해기사는 1년 전에 비해 3% 감소했지만 10년 전인 2005년에 비해선 10.5% 늘어났다. 부원은 2013년에 비해 5.2%, 10년 전에 비해 25.6% 줄었다.
업종별로는 외항선 9378명, 내항선 7850명, 원양어선 1572명, 연근해어선 1만5216명, 해외취업선 3109명으로, 2013년에 비해 전 업종에서 선원 감소 경향을 보였다. 10년 전과 비교해서도 원양어선 내항선 연근해어선 해외취업상선 등 대부분의 업종에서 하향 곡선을 그렸다. 특히 원양어선과 해외취업상선은 각각 -38% -30.1% 등 높은 감소폭을 보였다. 반면 외항상선은 26.7% 증가했으며, 인원이 많지 않은 해외취업어선 선원도 19.4% 증가했다.
선원의 월 평균 임금은 433만원으로, 2013년 423만원과 비교해 2.5% 증가했으며 2005년의 309만원보다는 40.3% 상승했다. 선종별로는 외항선이 544만원, 내항선 341만원, 원양어선 614만원, 연근해어선 351만원, 해외취업상선 687만원, 해외취업어선 694만원으로 내항선과 연근해어선의 임금이 낮았다. 직책별로는 해기사는 516만원으로 높은 수준이나, 부원은 314만원으로 육상직 근로자의 상용임금총액 337만원보다 낮았다.
선원 나이는 한국인 선원의 경우 50대 이상이 59.5%를 차지해 고령화가 지속되고 있다. 구체적으로 외항상선은 50대 이상이 44.9%로 가장 낮고, 낮은 임금과 열악한 근로여건 때문에 구인난을 겪고 있는 내항선은 77.7%로 고령화가 특히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외국인 선원은 국적별로 인도네시아가 6258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필리핀 4806명, 베트남 4202명, 미얀마 3442명, 중국 2115명 순이었다.
전기정 해양수산부 해운물류국장은 “젊고 유능한 인재들의 장기승선을 촉진할 수 있도록 선원 퇴직연금 제도 도입, 해상 원격 의료지원 등 선원 근로여건 개선과 복지정책을 강화해 선원 수급 안정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국선원복지고용센터 인터넷 홈페이지(www.koswec.or.kr)에 게시되는 ‘선원통계연보’는 우리나라 선원인력 수급, 복지정책 수립을 위한 기초자료로 활용되고 있다.
< 이경희 기자 khlee@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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