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해운이 전통적인 해운업 비수기에 높은 폭의 영업이익을 시현했다.
한진해운은 14일 매출액 2조1481억원, 영업이익 1550억원, 당기순이익 229억원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1분기 영업실적(연결 기준)을 발표했다.
지난해 1분기엔 매출액 2조1366억원, 영업손실 662억원, 당기순손실 2245억원을 실적을 신고한 바 있다.
매출액은 1년 전에 견줘 소폭(0.5%)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원가구조 개선 노력과 유가 하락에 힘입어 지난해 2분기 이후 4분기 연속 흑자를 이어갔다. 순이익도 흑자전환했다.
컨테이너 부문은 매출액 1조9677억원, 영업이익 1639억원이었다. 매출액은 2.2% 성장했으며 영업이익은 흑자전환했다.
이 부문 수익성 개선은 미주 항로의 호조와 비수익 노선 철수, 기항지 조정 등 지속적인 노선 합리화 노력이 반영된 결과라고 한진해운 측은 설명했다.
저유가 기조를 배경으로 화물운송노선을 최적화하고 빈 컨테이너 회송비를 감축하는 등 효율적인 물류 비용 관리를 통해 화물 변동비와 연료비를 큰 폭으로 절감한 것도 실적개선의 한 요인이 됐다.
벌크 부문은 시황 부진 영향으로 매출액 1397억원, 영업손실 283억원에 머물렀다. 매출액은 18.7% 감소했으나 손실 폭을 1년 전에 비해 23.7% 개선했다.
터미널 사업 등 기타 부문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407억원 19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3% 189.6% 증가했다.
한진해운은 2분기 시황에 대해 “신조 대형선 공급이 지속되고 있으나 구주항로(유럽항로)는 선사들의 시장 안정화 노력으로 운임이 회복될 것으로 보이며, 태평양항로(북미항로)는 연간 계약 운임이 전년 동기 대비 인상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 이경희 기자 khlee@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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