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수산부가 후원하고, 한국해양수산개발원이 주최하는 ‘글로벌 오션 레짐 컨퍼런스(Global Ocean Regime Conference)’가 4월30일부터 5월 2일까지 제주도(롯데호텔제주)에서 개최된다.
글로벌 오션 레짐 컨퍼런스는 해양 영토를 둘러싼 국가 간 대립 및 갈등을 비롯해 해저 자원개발, 해양 오염, 해적 문제 등 날로 심각해지고 있는 해양과 관련한 문제에 글로벌 차원에서 효율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세계 각국의 해양 전문가들이 지혜를 모으는 회의다. 2013년 시작돼 올해로 3회를 맞는다.
이번 회의에는 국제해양법재판소(ITLOS) 재판관, 유엔 대륙붕한계위원회(CLCS) 위원장 및 위원, 유엔해양법국(DOALOS) 법제담당관, 세계해운위원회(World Shipping Council) 부회장 등 국제해양체제의 일선에서 주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핵심적인 인물들과 함께 국제법과 해양법의 세계적 석학들이 대거 참가해 발표와 열띤 토론을 벌일 예정이다.
본격적인 회의가 시작되는 5월1일에는 ‘해양에서의 기후 변화,’ ‘해양 생물다양성,’ ‘해양 지구공학,’ ‘기후 변화와 해수면 상승,’ ‘기후 변화와 해운’ 등을 주제로 회의를 한다.
특히 국제해양법재판소의 볼프럼(Rüdiger Wolfrum) 재판관은 ‘기후변화 보호 요구와 관련 해양법사이에서의 기후 공학’을 주제로 발표하고, 캐나다 달하우지(Dalhousie) 대학의 월리스(Douglas Wallace) 교수는 ‘해양에서의 환경과 기술 변화의 합류’, 유엔 해양법국의 젤마니(Valentina Germani) 법제담당관은 ‘해양과 해양법 문맥에서의 기후변화’, 세계해운위원회 토마스(Bryan Wood-Thomas) 부회장은 ‘세계 선단의 효용성’ 등을 발표한다.
호주 울롱공 대학의 워너(Robin Warner) 교수는 ‘해양법과 국가 관할권을 넘는 지역에서의 해양 생물다양성 보호’, 뉴질랜드 캔터베리대학 스콧(Karen N. Scott) 교수는 ‘해양과학연구와 지구 공학’, 미국 죠지워싱턴 대학 프리스톤(David Freestone) 교수는 ‘해수면 상승과 새로운 국제법위원회의 임무’, 호주 울롱공 대학의 스코필드(Clive Schofield) 교수는 ‘해수면 상승에 따른 해상 경계의 적응적 접근’에 대해 발표한다.
이틀째 회의에서는 ‘기후 변화와 수산업,’ ‘대륙붕한계위원회’의 최근 경향 등이 논의된다. 미국 아이다호 대학 테레세츠스키(Anastasia Telesetsky) 교수는 ‘해양 산성화, 해안 저산소화와 해양 수산업의 미래’, 아오시카(Lawrence Folajimi Awosika) 대륙붕한계위원회(CLCS) 위원장은 ‘국가들의 수혜를 위한 새로운 해양 체제: 새로운 대륙붕 한계와 200해리 이원의 대륙붕 위원회’ 등을 발표한다.
한국에서는 백진현 국제해양법재판소 재판관, 이근관 서울대학 교수, 이석우 인하대학 교수 등과 한국해양수산개발원의 연구원들이 참석해 세계에서 모인 전문가들과 지혜를 겨룰 예정이다.
< 이경희 기자 khlee@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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