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04-09 09:19

칼럼/​ 화주·물류기업 동반진출을 통해 해외시장 진출 활성화해야

이헌수 편집위원 (한국물류산업정책연구원장, 항공대 교수)

오늘날 기업들의 글로벌 경영이 가속화됨에 따라 우리 화주기업들의 해외진출이 증가하고 있으나 이러한 화주기업들을 위해 글로벌 SCM이 효과적으로 지원되고 있는지, 우리 물류기업들은 이러한 글로벌 경영이 발생시키는 국제물동량을 제대로 확보하고 있는지 등에 대한 우려도 많은 것 같다.

우리 물류기업들은 물량확보의 용이성 등의 이유로 화주기업과의 동반진출을 바라고 있으나 상호간 정보부족, 국내 물류기업의 글로벌 SCM 지원능력 부족 혹은 이러한 지원능력에 대한 신뢰부족 등으로 인해 실제로 동반진출이 이루어지는 실적은 많지 않다. 따라서 룰류업계 뿐 아니라 국가 차원에서도 화주·물류기업 해외 동반진출 활성화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

화주·물류기업 해외 동반진출 현황

최근 국토부의 조사자료에 의하면, 조사대상 화주기업의 86%가 해외조달 및 수출을 포함한 해외진출을 하고 있으나 최근 3년간 동반진출한 비율은 19%에 불과하며 특히 유통기업의 동반진출 비율은 12%에 그치고 있다. 

화주기업들은 동반진출이 저조한 이유로서 동반진출 파트너에 대한 정보 부족, 비용절감에 대한 확신 부족, 정책적인 지원 부족, 물류기업의 글로벌 SCM 지원에 대한 신뢰 부족 등을 들고 있다. 화주기업들은 동반진출 활성화 방안으로서 진출국 내 물동량 관련 DB 구축 및 공유, 진출국에서의 통관·유통·마케팅을 포함한 종합지원, 물류기업과의 공동조사, 정보공유 및 기타 협력 등을 기대하고 있다.

아직 미흡하나 그동안의 화주·물류기업 동반진출 혹은 현지협력 사례를 살펴보면 농수산물유통공사(사업총괄)-STX(해상운송)-(주)한진(현지 및 국내물류)-삼성물산(현지 및 해외판매), SK Networks Footwear(글로벌 조달, 현지판매)-GBP(3PL/4PL)-Xuyi Logistics(현지 부가가치창고관리, 현지배송), 아모레퍼시픽(생산, 현지판매)-CJ대한통운(현지 3PL)-현지 물류기업(물류센터 위탁관리, 현지배송), STX 조선(조선)-POSCO(후판처리/가공)-(주)한진(후판/코일 수입물류, 생산물류, 현지배송)-현지물류기업(현지배송), S의류(생산, 현지판매)-KAILP(4PL)-GBP(프로세스/IT/시설 디자인)-Xuyi Logistics(현지 물류센터 관리, 매장배송)-HBL(온라인판매 배송, 소매물류) 등을 들 수 있다. 

따라서 조사결과를 보면 해외시장 동반진출은 초기단계로서 구체적인 성과도출이 미흡하며 다음과 같은 개선을 위한 시사점이 도출될 수 있을 것 같다. 많은 화주기업들이 물류기업을 GSCM의 핵심 파트너로 인식하는 수준이 미흡하므로 화주기업들의 인식전환이 필요하고 물류기업들이 동반진출의 성과를 실제로 보여줌을 통해 이러한 인식전환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해야 한다. 화주기업은 자신들이 추구하는 해외생산, 현지판매를 통한 비용절감 및 이익실현 기회가 국제물류비 증가로 상쇄될 수 있으므로 시설위치 선정 등 진출 초기단계부터의 물류기업 참여가 필수적임을 인식해야 한다.

우리 물류기업의 현지물류 서비스에 대한 화주기업의 신뢰 부족은 보다 근본적인 문제로 유통, 의류 등 유통구조가 상대적으로 더 복잡하고, 신속대응이 중요한 산업의 경우에 보다 심각하므로 각 업종에 전문화된 글로벌 SCM 능력을 확보하고 이를 실제사례로 보여줄 수 있어야 한다. 

우리 물류기업이 글로벌 및 현지 SCM을 담당하는 경우 현지 및 글로벌 물류기업에 비해 물류시설에 대한 새로운 투자를 필요로 하는 경우가 많으며 이러한 투자 및 이와 관련된 리스크가 부담이 될 수 밖에 없다. 따라서 화주·물류기업이 사업성 및 물동량 증감을 확인해가며, 네트워크 구축 및 투자와 관련해 단계적 접근 및 공동보조 전략이 필요하다.

현지 물류기업에 비해 현지시장 전문성과 네트워크가 부족하며 글로벌 물류기업에 비해 서비스 및 가격 경쟁력이 부족하다는 것이 우리 물류기업의 대표적인 약점으로 이는 우리 화주기업 맞춤형 서비스 제공을 통한 차별화, 현지 한국계 물류기업 및 현지 전문기업 활용 등을 통한 현지 전문성 제고 및 투자 필요성 감소 등을 통해 극복해야 한다.

동반진출 지원현황 및 개선방향

현재 13개 기관이 웹사이트 통해 동반진출 관련 정보를 제공 중에 있으며 코트라, 무역협회, 대한상의 등이 자료의 풍부성, 구체성, 최신성 등의 측면에서 양호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그러나 실제 해외시장 진출 추진 기업 입장에서는 실질적인 도움이 미흡한 것으로 판단되며 따라서 해외시장 진출을 위한 사업성 분석, 진출전략 수립 등을 위해, 분석 및 가공된 부가가치 정보가 제공돼야 한다.

화주·물류기업 간 동반진출 컨설팅 지원사업이 진행되고 있으나 경쟁력 있는 해외 동반진출 사업모델의 도출에는 미흡한 것으로 판단된다. 국토교통부와 무역협회의 지원사업 공모에 화주 및 물류기업의 해외 동반진출 위한 국제물류까지 컨설팅의 범위에 포함돼 있으나 동반진출 비즈니스 모델 수립 컨설팅 지원에 보다 많은 중점이 두어져야 한다. 코트라에서도 해외시장컨설팅 서비스인 글로벌 윈도우 사업을 시행 중이나 현지 마케팅을 넘어 현지 물류까지로 확대되지 못하고 있다.

화주기업의 글로벌 SCM 확대에 따라 물류기업의 글로벌 경영 대응능력이 필요하나 이에 대한 우리 물류기업의 준비가 미흡하다. 따라서 우리 물류기업 특히 중소물류기업의 활성화 및 국제경쟁력 제고를 위한 체계적인 지원이 필요하다. 현재 많은 물류기업이 화주기업에 대비한 SCM, 정보화, 혁신 능력 부족으로 인해, 해외동반진출을 선도할 수 있는 역량이 미흡하다. 

또 화주기업의 현지유통 및 글로벌 SCM 지원을 위해 글로벌 및 현지 물류 네트워크 구축이 전제돼야 하나 대부분의 시장국에서 미흡한 상황이다. 따라서 한국기업 전문 물류기업 및 물류센터가 부족해 국내기업의 해외진출 물동량을 외국기업에 빼앗기고 있다. 그러나 개별기업 차원에서는 물류네트워크 구축을 위한 투자의 타당성 확보가 어려우므로 공동물류센터 및 통합물류네트워크 구축을  위한 지원이 필요하다. 현재 코트라가 17개국 30개 이상의 공동물류센터를 운영하고 있으나 대부분은 지사화사업이 확대된 개념으로서 물류기능은 미흡한 편이다.

동반진출 활성화 방안

앞에서도 언급이 되었지만, 동반진출 활성화 기본원칙은 크게 해외진출 지원조직을 중심으로 하는 화주·물류기업 매칭 추진, 화주기업은 국내 물류기업과의 동반진출 우선적 고려, 물류기업은 SCM 지원 등 서비스 역량, 가격경쟁력 제고를 위해 최대한 노력, 정부는 진출국 정보제공 등 제도적 지원 등을 포함할 수 있다. 

동반진출 활성화를 위한 구체적인 방안으로서 매칭지원에는 해외시장 신규진출 매칭지원, 해외거점을 기 확보한 물류기업과 화주기업의 파트너쉽 구축, 동반진출 컨설팅 지원, 각종 정부 지원사업의 동반진출과의 연계 등이 포함될 수 있다.

물류기업의 국제경쟁력 제고 지원을 위한 구체적인 방안에는 물류기업 경쟁력 제고 지원사업, 국제물류 전문인력 양성 지원, 해외물류네트워크 이용 공동화 등이 포함될 수 있다. 

동반진출 지원체계 구축 방안에는 해외진출 지원조직 설치, 동반진출협력 허브 기능 확립, 해외진출 정보 DB 구축, 동반진출 성공사례 도출 및 파급, 동반진출 관련 지원기관 간 네트워킹 등이 포함될 있다. 

오늘날 국내 물류시장에서 과다한 경쟁이 이루어지고 있는 근본적인 원인은 우리 화주기업의 물동량은 빠르게 글로벌 시장으로 빠져나가고 있는데 우리 물류기업들이 이를 확보하지 못하고 작아진 파이에 대해 더 많은 물류기업들이 경쟁을 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판단된다. 해외로 나가는 물동량을 우리 물류기업이 확보하는 가장 효과적인 방안은 위와 같은 노력을 통해 화주·물류기업 해외시장 동반진출을 활성화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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