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아해운의 올해 매출액이 6.7% 늘어난 88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교보증권은 6일 흥아해운이 최근 몇 년간 6% 이상의 매출액 성장률을 보이고 있고 올해에도 이변이 없는 한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며 이 같이 내다봤다.
흥아해운 매출의 85%를 차지하고 있는 컨테이너선 사업부문 물동량이 연평균 8.2%씩 증가하고 있으며 지난해 초 20피트 컨테이너(TEU) 당 500달러를 밑돌던 이 회사 평균운임은 530~540달러까지 상승했다는 점이 근거다.
교보증권 정유석 책임연구원은 "컨테이너 물동량이 꾸준하게 증가했고 향후에도 증가할 수 있다는 전망을 할 수 있는 이유는 영업활동 지역이 성장을 지속하고 있는 아시아에 기반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흥아해운의 지역별 매출비중은 동남아 지역 60%, 일본과 중국 각각 29%, 11%다. 특히 한일항로에선 시장점유율 23%을 보유하고 있다.
게다가 해외(삼국간) 영업 비중이 41%를 차지하고 있어 국내 수출입 물량만을 담당하는 선사와 달리 국내 경기 불황에도 안정적인 매출 발생이 가능하다.
정 연구원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시작된 국제유가 하락을 배경으로 흥아해운의 올해 영업이익은 최대 9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올해 유류 사용량이 물동량 증가로 25만t 수준까지 늘면서 유가 하락에 의한 수혜폭도 커진다는 전망이다. 그는 국제유가가 10달러 하락할 때마다 영업이익이 약 200억원씩 증가할 것이라고 추산했다.
배럴 당 100달러 수준을 유지해오던 국제유가는 현재 50달러 수준에 머무르고 있고, 선박유(380 cst) 가격은 t당 600달러 수준에서 300달러대로 낮아진 상태다.
정 연구원은 과거 사례에 미뤄 선박유 가격은 상승보다는 하락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 이경희 기자 khlee@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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