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재정부의 예비타당성 조사 대상사업 선정 발표가 임박하면서 서산시가 대산-당진 고속도로 건설을 위해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서산시는 이 사업이 지역 최대 현안사업인 만큼 진행과정을 직접 챙기며 공을 들이고 있다.
이완섭 시장은 27일 기획재정부를 방문해 송언석 예산실장, 박춘섭 예산총괄심의관, 전형식 타당성심사과장을 차례로 만나 대산-당진 고속도로 건설이 정부의 예비타당성조사 대상지로 선정될 수 있도록 해 달라고 건의했다.
이 자리에서 이 시장은 “연간 수조 원에 달하는 국세를 납부하는 대산공단의 경쟁력 강화와 국토 균형 발전이라는 거시적 안목에서 대산~당진 고속도로 건설은 반드시 추진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전국 6위권의 물동량과 2016년 상반기 대산항-중국 룡얜항간 국제여객선 취항을 앞둔 대산공단을 둘러싼 물류 지형변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만큼 대산~당진간 고속도로 건설을 더는 늦출 수 없다”며 “국제여객터미널 개통에 따른 관광수요, 높은 화물 처리량 비율 등 편익분석에 있어 다양한 측면이 고려되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20일에는 김영인 부시장을 비롯해 담당국장과 관계공무원이 고속도로 건설의 타당성을 설명하기 위해 기재부를 방문했다.
대산-당진 고속도로 건설은 남당진 분기점에서 서산시 대산읍 화곡리까지 24Km를 연결하는 사업으로 6천400억원이 소요되는 국책사업이다. 2005년과 2009년 두 번의 예비타당성조상에서 경제성에 발목이 잡혀 추진이 무산됐지만, 최근 대산항의 물동량이 급증하면서 건설 필요성이 다시금 급부상하고 있다.
대산항은 지난해 7290만톤의 물동량을 처리하며 전국 31개 무역항 중 6위를 기록했으며 2008년 6099만t에 비해 20% 증가한 것으로 매년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대산항과 대산공단 1일 교통량도 2009년 1만3천대에서 2013년 2만대로 54% 급증하는 등 교통망 확충이 절실하다.
국내 3대 석유화학단지 중 접근성이 가장 열악하고, 물류비용이 울산·여수공단 보다 30% 높아 경쟁력이 떨어지는 점도 시급성을 말해 준다. 울산공단의 고속도로 접근거리가 6㎞, 여수공단이 15㎞인데 반해 대산공단은 40㎞에 달한다.
대산-당진 고속도로 추진의 당위성은 그동안 전문가 토론회와 대정부 건의서에서 수차례 제시됐고, 최근 들어 정치권 인사들도 전폭적인 지지와 공감을 보내고 있다. 지난해 12월 국회의원회관에서 김제식 의원과 서산시가 공동으로 주최한 ‘대산-당진 고속도로 건설, 왜 필요한가’ 전문가 토론회에서 정의화 국회의장, 이석현 국회부의장,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 이인제 의원, 김을동 의원 등이 사업 추진에 대한 지원을 약속했다. 지난 2월에는 충남도와 서산시, 당진시, 대산5사가 고속도로의 예비타당성 대상지 선정 통과와 2020년 개통을 요구하는 공동 건의문을 작성, 국회와 국토교통부 등 각계에 전달했다.
< 대산=신용완 통신원 syw5550@naver.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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