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솔그룹이 지주사 체제 전환을 위해 물류부문 계열사인 한솔로지스틱스를 투자부문과 사업부문으로 인적분할해 투자부문을 한솔홀딩스와 합병한다.
한솔로지스틱스는 23일 이사회를 열어 인적분할 후(사업부문 34.3% : 투자부문 65.7%) 투자부문을 지주회사인 한솔홀딩스와 합병(합병비율 38.6%)하기로 결의했다. 한솔홀딩스도 이사회를 열어 합병을 의결했다.
한솔그룹은 기존 순환출자구조인 한솔로지스틱스→한솔홀딩스→한솔라이팅→한솔EME→한솔로지스틱스(보유지분 각 8.1%, 47.2%, 79.1%, 13.9%)에서 지주사체제 한솔홀딩스→한솔라이팅→한솔EME→한솔로지스틱스(보유지분 각 76.6%, 79.1%, 13.9%)로 변경함으로서 한솔홀딩스를 중심으로 한 지주회사 체제 전환이 가속화 될 것으로 보인다.
한솔로지스틱스는 한솔그룹의 물류계열사로서 한솔제지, 한솔아트원제지, 한솔홈데코 등의 관계사와 삼성계열 등 고정거래처를 위주로 물류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한솔제지의 최대주주로 그룹의 순환출자 구도 상 한 축을 담당해 왔다.
이번 분할합병은 한솔그룹차원에서는 지배구조의 투명성을 제고하고 한솔로지스틱스의 경우에는 물류사업에 보다 집중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기 위한 초석으로 풀이된다.
한국신용평가는 한솔로지스틱스의 분할합병은 투자부문 분할이기 때문에 영위사업 및 수익구조 측면의 변화는 없을 것으로 보이나, 한솔그룹 내 지배구조 변화가 예상된다고 평가했다.
이어 한솔로지스틱스가 보유한 현금성자산(약 80억원)과 관계사지분(약 725억원) 등 투자부문 분할로 인한 순자산 감소는 재무안정성과 재무융통성을 저하시키고, 기존 그룹 순환출자 구도 상 인정된 동사의 그룹 내 위상도 다소 약화될 여지가 있어 이는 신용도에 부정적 요인이라고 판단했다. 현재 현대로지스틱스의 신용등급은 A-로 전망은 안정적이다.
< 정지혜 기자 jhjung@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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