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운수노동조합연맹(ITF)이 전국해상노동조합연맹(해상노련, FKSU)을 지지하는 성명서를 채택함으로싸 전국상선선원노동조합연맹(상선노련)의 연착륙에 제동이 걸릴 전망이다.
12일 해상노련에 따르면 ITF는 지난 10일부터 이날까지 필리핀 마닐라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지역선원위원회 및 아시아·태평양지역위원회에서 해상노련 지지 성명서를 채택하는 한편 회의 기록을 남겨 ITF 전 조직의 이름으로 해상노련을 지원하는데 적극 협조하기로 했다.
회의에서 해상노련 염경두 위원장 등 대표단은 조직의 현 내부 갈등 문제에 대해 코튼 사무총장, 스미스 마리타임코디네이터 등과 사전 협의를 진행해 이 같의 결정했다.
이번 회의엔 아태지역 선원노조 대표자 및 실무자 70명, ITF 패디 크럼린 위원장 스티브 코튼 사무총장, 재클린 스미스 마리타임코디네이터, ITF 런던사무소 직원 등 총 90명이 참석했다.
해상노련 측은 "ITF는 상선연맹 출범이 해상노련의 내부 갈등 문제일 뿐이기에 가입을 논의할 상황이 아니라고 못박았다"고 전했다.
코튼 사무총장과 ITF 사무국은 해상노련은 한국의 유일한 ITF 가맹조직이자 형제조직이라는 점을 확인하고 강력한 지지를 표명했다.
다음은 성명서 전문이다.
해상노련은 유감스럽지만 가맹노조 중 4개 조직이 2014년 1월15일 개최된 선거에 불복해 내부 분쟁을 일으켰음을 보고한다.
해상노련은 국제연대를 구축하고자 하는 ITF의 시도를 전폭적으로 지지하며, 이러한 분쟁은 지역 내 아시아 선원 및 수산간의 연대 강화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믿는다.
아태지역선원위원회는 한국선주협회(KSA)가 노조의 약화 목적을 가지고, 현 상황에 영향을 미쳤을 수도 있다고 믿으며, 이러한 행동은 노조분열(노조 죽이기)로 간주 될 수도 있으므로 이러한 행동을 강력히 거부한다.
ITF와 가맹조합에서는 해상노련가 연대를 유지하고자 분열된 조직을 통합할 수 있도록 모든 지원을 하기로 한다.
< 이경희 기자 khlee@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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