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조선소의 성장세가 가파르지만 우리나라 선사들은 아직까지 국내 조선소에 대한 충성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영국 해운조사기관인 베셀즈밸류닷컴에 따르면 한국 상선대 1362척 8826만t(재화중량톤) 중 우리나라 조선소에서 지어진 선박은 총 662척 5614만t으로 집계됐다. 톤수 기준으로 63.6%에 이른다.
다음은 일본 조선소에서 건조된 선박으로 20.3%인 433척 1791만t이었다. 중국 조선소에서 준공된 선박은 217척 1178만t으로 13.3%를 차지했다.
선가로 따져 국내 조선소에서 지어진 선박은 185억8300만달러로, 70.5%에 이른다. 고부가가치 선박일수록 우리나라 조선소를 이용한 셈이다. 반면 일본 조선소에서 건조된 선박들은 선가 비중은 14.1%로 상대적으로 저가 선박들이 많이 지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조선소에서 지어진 선박의 선가는 13%로, 선박량에 비해 비중이 높았다.
2000년대 이후에도 한국 선사들의 자국조선소 사랑은 계속 이어지고 있다. 2000년대 이후 한국 상선대의 55.1%가 우리나라 조선소에 발주돼 지어졌거나 지어지고 있다. 중국의 비중도 확대됐다. 중국 조선소에서 수주한 한국상선대는 206척으로 24.3%를 차지했다. 한국 선사들의 중국 조선소 이용률은 미국발 금융위기 이후 한 때 급증했다가 2013년 이후 다시 줄어드는 추세다. 같은 기간 일본조선소에 발주된 한국 상선대는 17.5%로 중국에 밀렸다.
< 이경희 기자 khlee@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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