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서안항만 노사협상이 장기화되고 있는 가운데 연방조정국(FMCS)이 중재에 들어갔지만 양측의 대립은 여전히 계속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해사신문은 “정기선사와 터미널사로 구성된 태평양해사협회(PMA)가 12일 항만 기능 저하와 관련해 국제항만창고노동조합(ILWU)의 비협조적인 자세를 비판했다”고 보도했다.
PMA는 “항만 운영이 완전히 정체에 가까워졌다”고 지적하며 정상화를 위해 협상될 기미가 보이지 않는 ILWU의 자세를 비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ILWU는 PMA측의 홍보 전술에 따른 것이라고 반론하고 있으며, 의도적인 슬로우 다운을 부인하고 있다.
양측의 새로운 노동 협약 체결을 위한 협상은 지난해 12월말, PMA가 FMCS에 중재를 요청했다. 올해 ILWU도 중개를 승낙함에 따라, 협상 진전이 기대되고 있는 상황이다. 다만 여전히 의견 차이가 크기 때문에 중재 시작 이후에도 어떠한 합의에도 이르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 PMA측의 설명이다.
ILWU는 서안 북부(PNW)의 터코마, 시애틀 두 항에서 10월말에 슬로우 다운 전술을 내세웠으며, 11월에 로스앤젤레스(LA)·롱비치(LB) 두 항에서 숙련 노동자 파견을 거부하고 있다.
미국 서안 항만의 새로운 협약 협상은 지난해 5월에 시작됐으나, 구 협약 만료일인 7월1일까지 합의되지 않았다. 만료 후에도 항만은 정상적으로 가동됐으나, 협상이 장기화되면서 10월말 이후 협상이 급속히 악화됐다.
< 외신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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