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항에 선적 중이던 선박에 화재가 발생했다.
지난 11일 오후 2시39분 경 울산본항 4부두 1번석에서 1543톤의 질산과 황산 등 화합물을 혼재해 선적 중이던 <한양에이스>호(총톤수 1553톤, 재화중량톤수 1618톤)에서 화재가 발생해 해양안전서와 울산소방본부의 소방차, 화학차 등 소방장비가 긴급 투입됐다. 화재는 오후 3시 14분경 진압됐다.
이 사고로 선박 갑판이 일부 손상됐으며 유조선에 승선해 있던 14명 중 김모씨 등 4명이 안면 화상 또는 흡입 화상의 중경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울산해양경비안전서관계자는 선체와 화학물 적재탱크 자체의 대형 폭발은 없었고, 화학물 유출 등에 따른 해양오염도 발생하지 않았으나 “빈 배로 울산항에 입항한 뒤 혼산 화학물을 적재하던 중 선박의 특정 부위에서 불꽃이 일면서 선체에 불이 불었다”고 밝혔으며 선박 승선원과 작업 인부들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원인을 조사 중이다.
한편 <한양에이스>호는 작년 7월에도 울산항에서 황산과 질산 혼합물을 선적 중에 폭발사고를 일으킨 적이 있다.
< 울산=권기성 통신원 patrick@shinyangshippin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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