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선주상호보험조합인 UK P&I클럽의 유보금 규모가 5억달러를 돌파했다.
UK P&I 클럽은 지난 12월3일, 롯데호텔에서 클럽의 재정상태와 실적을 발표하는 설명회를 열었다.
이번 설명회를 위해 UK P&I 클럽 앤드류 존슨 아시아•태평양 지역 CEO, 크리스토퍼 브라운 해상보험 이사, 짐 비너 해상보험 부이사 등 담당자들이 한국을 찾았다. 클럽의 부회장이자 NYK 벌크•프로젝트 캐리어의 CEO인 마사미치 모루카도 초청연사로 참석했다. 이 밖에 현대상선, 팬오션 등 클럽 가입 선사와 마쉬, A&G, 윌슨, Aon 등 P&I 브로커사 및 관계사 임직원을 포함해 약 70여명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클럽은 현재 유보금을 5억2천9백만달러, 톤당 유보금은 4.27달러라 설명하며 언더라이팅(인수심사) 원칙을 지키는 것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클럽은 종합 이재율을 100% 수준으로 유지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 밝혔다.
클럽은 충분한 자본을 보유해 신용평가사 스텐다드푸어스(S&P)의 신용도를 자본 모델 기준 AA를 유지할 것이다. 현재 신용등급은 A(안정적)이다.
크리스토프 브라운 이사는 보험료 인상 배경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그는 “고액의 클레임 증가와 소모성 클레임의 인플레이션에 따라 보험료 인상이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클럽은 연마다 내부 클레임 분포도를 작성해 적정 보험료를 책정한다. 클럽은 2013년 보험연도의 경우 거액 해안사고와 상병 클레임의 집중으로 지난 20년간 가장 비용이 많이 든 해라 밝혔다. 크리스토퍼 브라운 이사는 "다수의 해상 사고에 의한 클레임이 발생했던 해에도 클럽은 자본금과 유보금을 충분히 보유한 덕에 손익 평형을 이룰 수 있었다" 고 설명했다.
설명회에 참석한 관계자들은 “UK P&I 클럽 관계자와 직접 의견을 교환할 수 있어 매우 뜻깊은 시간이었다”고 평가했다.
< 이명지 기자 mjlee@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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