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운시장 체감 경기는 여전히 어려운 것으로 조사됐다.
29일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에 따르면 10월 해운업 경기실사지수(BSI)는 건화물선 업황 부진으로 전달에 비해 7포인트 하락한 57을 기록했다. 조사를 시작한 지난해 8월(48)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벌크선 BSI는 51(전월비 -9)을 기록, 벌크선사들의 어려운 상황을 반영했다. 벌크선 시장은 벌크선운임지수(BDI)가 10월 들어서도 1000포인트 아래로 떨어지는 등 전 선형에서 약세를 이어가고 있다.
벌크선사 응답업체 수는 전체 응답기업 120곳 중 가장 많은 70곳으로 벌크선 시장은 해운 BSI 조사에 큰 영향을 끼친다.
유조선 BSI는 50(+4)에 머물렀다. 유조선 시장도 초대형유조선(VLCC) 중동-일본간 운임지수(WS)가 아직까지 절대적으로 낮은 수준인 데다 물량 감소도 두드러지면서 선사들의 체감 경기는 바닥 수준을 면치 못하고 있다.
컨테이너 부문은 일괄운임인상(GRI) 시도가 무산되면서, 선사들의 체감 경기가 하락하며 BSI도 전월 대비 14포인트 하락한 86(-14)을 기록했다.
경영부문에선 채산성 74(전월비-14), 자금사정 75(-10), 매출 61(-13) 등 전 항목이 악화된 것으로 조사됐다.
KMI 관계자는 "해운기업은 최근 물동량 부족과 불확실한 경제상황으로 경영 개선을 기대하기는 어려운 것으로 전망된다"며 "다만 컨테이너 선사들의 채산성, 자금사정, 매출 개선에 대한 전망치는 상승하고 있는 점은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 이경희 기자 khlee@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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