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수산부(장관 이주영)는 아제르바이잔과의 해운물류 분야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29일 서울에서 한·아제르바이잔 해운협력회의를 개최한다.
이번 회의에는 전기정 해양수산부 해운물류국장과 아제르바이잔 국가해사청의 아마드 이스마이로프(Ahmad Ismyilov) 실장이 수석대표로 참석한다.
해수부는 정부의 핵심국정과제인 '유라시아 이니셔티브'를 구체적으로 실행하기 위해 유라시아 지역과의 해상물류 네트워크 구축을 적극적으로 추진해 왔다.
특히 카스피해는 제2의 중동으로 불릴 만큼 석유 천연가스 등의 자원이 풍부한 지역으로 카스피 해에서 흑해로 연결되는 해운물류 시장 개척과 항만, 물류터미널 개발 등을 위해 우리기업이 진출할 필요성이 매우 큰 만큼 정부는 인근 국가와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해수부는 이미 지난 1월 흑해 연안국가인 조지아와 해운협정을 체결한 바 있으며, 8월부터는 흑해·카스피해 지역 해운물류기업의 진출을 위한 연구 용역을 추진하고 있다.
한·아제르바이잔 협력회의에선 양국이 협력할 수 있는 사업을 발굴하고 기업 진출 지원, 해상운송의 자유, 해기사면허 인정 등을 추진하는 방안에 대해 논의하게 된다. 더불어 지속적인 협력을 위해 양국 간 해운협력 양해각서도 체결할 계획이다.
이번 회의를 통해 카스피 해 인근의 대표적인 자원 부국인 아제르바이잔과 긴밀한 해운 협력 방안을 논의하게 되어 그동안 관련 정보의 부족과 연안국 정부와의 협력 네트워크 미흡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던 우리 해운물류 기업에게 카스피 해 투자·진출을 위한 기반이 마련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과 아제르바이잔 양국 정부는 앞으로 민·관 합동 협력회의, 투자설명회 등을 정례적으로 개최해 상호 협력 분야를 구체화하고 발전시켜 나갈 예정이다.
전기정 해양수산부 해운물류국장은 “한·아제르바이잔 해운협력회의를 계기로 우리 해운물류기업이 아제르바이잔을 거점으로 하는 카스피 해 지역에 활발히 진출하게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 이경희 기자 khlee@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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