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남도는 지난 26일 오후 6시12분에 발생한 교량 흔들림으로 전면 통제되었던 이순신대교 개통 여부를 오늘 오후 5시 국내 특수교량 전문가들의 상황판단 회의를 거쳐 판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여수지방해양항만청은 26일 21시부터 광양항 컨테이너 부두의 입출항을 통제했으나, 컨테이너 부두에 입항 대기 중인 선박 9척과 출항 대기 중인 선박 2척을 포함한 모든 선박을 27일 05시부터 정상 운항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순신대교 흔들림 발생 후 이순신대교 상황실에서 열린 전문가 회의 결과 에폭시 포장의 양생을 위해 난간 양측에 임시로 설치한 천막(연장 2.26km, 높이 1.2m)에 바람의 영향으로 발생한 일시적인 풍하중과 와류진동이 주요 원인으로 분석되었다.
해상교량 풍동시험 전문가인 전북대 권순덕 교수 등은 유지관리 사무소가 10월26일 오후6시부터 7시까지 계측한 1시간 분량의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교량의 위아래 움직임의 계측수치는 ±2.6m 이내이며, 현수교의 구조적 안전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으로 의견을 모았다.
그러나 차량 재개 여부 및 시기는 주요구조물의 손상여부 파악을 위한 육안검사와 각종 계측시스템의 정상 가동 여부를 점검한 뒤, 실제와 비슷한 조건에서 덤프 차량을 통과시키는 차량주행시험 결과를 보고 27일 오후 5시 2차 회의를 열어 최종 결정할 계획이다.
27일 01시 현장에서 열린 전문가 회의는 상황발생 직후 전남도가 관련 전문가들을 긴급히 소집됐다.
이 자리에는 전남대 김재민 교수, 전북대 권순덕 교수, 호남대 유희중 교수, 정제평 교수, 한국시설안전공단 박시헌 박사 등 구조분야 전문가와 여수시, 광양시, 여수경찰서, 광양경찰서, 여수지방해양항만청 관계자 등 23명이 참석했다.
전라남도에서는 앞으로 이순신대교 안전 강화를 위해 유지관리사무소와 상황실, 경찰서 등을 직접 연결하는 비상전화를 설치하고, 혹시 모를 유사 상황 등에 대비하기 위하여 교량에 대한 계측관리를 더욱 강화할 방침이다.
위광환 전남도 건설방재국장은 “이순신대교 차량통제로 불편을 준 점에 대해 죄송하게 생각하고 차량통제는 안전을 우한 불가피한 조치이니 만큼 지역주민들이 최대한 협조해 주실 것을 바라며, 앞으로 해상교량 및 대형 구조물에 대한 안전관리에 철저를 기하겠다”고 밝혔다.
< 여수광양=최영현 통신원 kycyh@hanmail.net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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