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국제물류협회(KIFFA)는 지난 11월25일 인천공항본부세관을 방문해 박헌 신임 세관장과 상호협력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이날 회의에는 국제물류협회 원제철 회장, 지비티에스 서창길 대표 등이 참석해 업계 현황과 제도 개선 과제 전반을 공유했다.
원제철 회장은 “전자상거래 화물이 지속 증가하면서 중국계 물류기업의 국내 진입도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일부 업체의 불법적 영업행위를 방지하는 현장점검이 필요하지만 정부의 관심·인력 부족으로 관리가 쉽지 않은 상황”이라며 실효성 있는 감독 체계 마련을 요청했다.
또한 “전자상거래 화물의 취급 주체를 AEO 인증 보유 기업으로 한정하는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고 제안했으며, “전자상거래 화물은 김포공항으로의 하기운송이 현재 불가한데, 수출기업의 물류 경쟁력 제고와 비용 부담 완화를 위해 B2B(기업 간 거래) 화물에 한해 허용하도록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APEC 기업인 카드가 포워더 기업에 발급되지 않는 문제도 제기했다. 원 회장은 “AEO 인증을 취득한 기업은 카드 발급이 가능하도록 정부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박헌 세관장은 “지적된 불법·위법 업체를 관리하려고 다각적인 방안을 검토 중”이라면서 “지원 방안은 열린 자세로 검토하고 부처 간 협의가 필요한 사안과 제도 개선 과제는 필요성을 입증할 수 있는 근거 자료가 뒷받침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번 면담은 전자상거래 활성화에 따른 인천공항 통관 화물 급증에 대응하고자 마련됐다. 앞으로 협회와 세관은 협력 체계를 지속적으로 구축해 나갈 계획이다.
< 박한솔 기자 hsolpark@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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