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기에 신규 투자를 늘리고 있는 대한해운에 대한 평가가 호의적이다. 대한해운은 지난달 말 울트라막스급 선박을 한쌍 발주했다.
대한해운은 지난달 30일 전용선사업의 영업력 강화를 위해 6만4000t(재화중량톤)급의 벌크선 2척이며, 총투자금액은 562억원이다.
선박 인도시기는 2016년 5월이다. 대한해운은 조선소에 대해선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으나 시장에선 중국 조선소로 파악하고 있다.
이로써 대한해운은 삼라마이다스 그룹에 인수된 후 3번째로 자산투자를 진행하게 됐다. 앞서 지난해 케이프사이즈급 벌크선 4척을 발주한 뒤 올해 4월에도 전용선 계약에 투입할 중고 벌크선 1척을 을 매입한 바 있다.
신영증권 엄경아 연구원은 대한해운의 이 같은 행보에 대해 "벌크선 운임지수가 장기 약세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대한해운의 신규투자가 이어지고 있다"며 "과거 운임 장기 불황기에 설비투자를 감행한 벌크선사는 대부분 상위 선사로 살아남았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엄 연구원은 벌크선시장 운임이 바닥을 탈피하지 못해도 대한해운의 안정적인 수익성도 유지될 것으로 진단했다. 2분기 매출액은 1322억원 영업이익은 252억원을 기록할 것이란 전망이다. 1년 전에 견줘 각각 4.8% 3.9% 감소한 수치다. 올해 1분기에 비해선 2.5%와 2.8%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전년대비 감소는 환율하락의 영향 때문이다.
엄 연구원은 "금융위기 이후 물동량은 제한적이고, 공급량은 넘쳐나는 시기를 보내면서 해운업계 상위업체와 하위업체의 간극이 좁아지지 않고 있어 재무안정성을 갖춘 업체들의 경쟁력이 부각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대한해운은 수익구조가 안정적이고 신규투자여력을 보유하고 있어 중장기 성장성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그는 대한해운의 목표주가를 3만5000원으로 제시하는 한편 투자등급 매수를 유지했다.
< 이경희 기자 khlee@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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