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철도공사(코레일)이 공항철도 매각으로 부채감축에 나선다.
코레일은 지난 9일 임시 이사회를 열고 서울역에서 인천공항을 오가는 공항철도 지분 88.8% 전량을 매각하는 안건을 통과시켰다고 밝혔다.
코레일은 공항철도 매각을 통해 막대한 부채에 시달리는 코레일의 경영을 개선하고 연간 3000억원에 이르는 정부 보조금 지출을 대폭 줄일 계획이다.
코레일은 올초 기획재정부에 5년전 1조2000억원에 사들인 공항철도를 1조8000억원에 되팔아 부채를 줄이겠다고 보고했다. 매각이 성사될 경우 수익률이 50%에 달하게 돼 부채 감축에도 적잖은 성과를 거둘 것으로 보인다.
코레일은 이사회에서 이달 중 매각주관사를 선정해 매각가치를 산정하기로 의결했다. 이 작업이 끝나면 공항철도는 7월까지 출자자 변경 승인 신청서를 국토부에 제출할 계획이다. 국토부는 신청서를 받는 대로 한국개발연구원(KDI) 공공투자관리센터(PIMAC)에 제안적정성 심사를 요청하게 된다. 이 작업만 최대 4개월이 소요될 것으로 국토부는 예상하고 있다.
한편 공항철도는 지난해 3628억원 매출과 1836억원 영업이익, 328억원 순이익을 기록했다. 다만, 정부보조금(3026억원)을 제외한 순수 매출은 601억원으로 매출원가 1640억원을 밑돌고 있다.
< 정지혜 기자 jhjung@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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