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상선이 이석동 대표이사를 선임했다.
현대상선은 28일 오전 열린 정기주주총회와 이사회에서 이석동 현대상선 부사장을 사내이사 및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이석동 신임 대표이사는 서울대를 졸업하고 현대상선에 입사해 컨테이너사업부문 부문장, 미주본부 본부장을 역임했다. 이 대표이사는 현대상선 입사 후 줄곧 컨테이너 영업을 담당한 ‘영업통’이자 정통 ‘해운맨’이다.
현대상선은 이날 열린 주총에서 이밖에 이남용 전무(기획지원부문장)와 이백훈 현대그룹 전무(전략기획1본부장)를 사내이사로, 전준수 서강대 총장을 사외이사 및 감사로, 김흥걸 사단법인 DMZ문화포럼 이사장을 사외이사로 각각 선임했다.
또 이사 9명에 대한 보수한도를 지난해 100억원에서 올해 70억원으로 30% 삭감했다.
이날 주총에서 주주들은 현대상선의 실적 악화에 대해 성토했다. 7년간 현대상선에 투자했다는 한 주주는 "현대상선의 실적 악화로 금전적인 손실뿐 아니라 정신적인 스트레스가 이루 말할 수 없다. 현대상선 주식은 바닥까지 떨어진 상태"라며 "뼈를 깎는 각고의 노력을 보여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다른 주주는 "현대상선 부채가 1000%를 넘는 걸로 알고 있다"며 "현대그룹이 계열사 매각을 준비 중인데 책임지고 처리해주길 바란다"고 주문했다.
주총 의장을 맡은 이남용 전무는 "기대에 미치지 못한 실적과 주가하락으로 주주 여러분께 많은 심려를 끼쳤다"며 "현대상선 전 임직원을 대표해 송구한 마음을 전한다"고 사과했다.
이어 "대내적으로 회사 부채를 줄이고 유동성을 확보하는 대규모 자구안 실행을 통해 재무구조 건전성을 높이는 구조조정에 한창"이라며 "올해는 반드시 흑자로 전환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상선은 올해 국내 최대인 1만3100TEU급 컨테이너선 5척을 인도받아 유럽항로에 투입해 총 10척의 초대형선대를 운영할 예정이며, G6과의 협력을 북미항로와 대서양항로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 이경희 기자 khlee@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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