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해에 접한 크림 반도를 러시아가 자국 영토로 승인한 것에 대해 구미 국가들이 반발함에 따라, 구미 대형 크루즈 선사 5사는 크림 반도를 포함한 우크라이나항에 대한 여객선 기항을 잇달아 보류 하는 방침을 내세웠다.
또 4월부터 몇개월 정도 기항 보류를 하기로 한 선사가 있는 가운데 "초가을까지 흑해 배선이 없기 때문에, 우크라이나에 기항할지에 대한 판단은 향후 정세를 보겠다"라고 신중한 태도를 보이는 선사도 있다.
흑해에 크루즈 서비스를 하고 있는 각 선사는 불가리아의 네세바르, 루마니아 콘스탄티아, 우크라이나의 오데사, 얄타, 세바스토폴리 등에도 추가로 기항해 왔다.
이 중에서 얄타와 세바스토폴리는 러시아가 자국 영토로 정한 크림 반도에 있다. 한 미국계 선사 관계자는 "군사 충돌을 포함한 혼란 상태에 빠지면, 승객들의 안전 확보를 우선시하는 의미에서 기항을 보류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으며, 대부분의 선사들도 이러한 견해를 갖고 있다.
6월까지 크림을 포함한 우크라이나 기항 중지를 결정한 선사는 미국 아자마라 클럽 크루즈, 오셔니아, 리젠트 세븐시즈, 윈드스타, 이탈리아의 MSC크루즈의 5사이다.
또 미국 실버 시 크루즈 및 홀랜드 아메리카 라인은 기항 예정은 있으나, ”다음 달 중순까지 정세를 분석한 후에 대응책을 세울 것"이라고 기항 여부에 대한 판단을 유보하고 있다.
한편, 미국 노르웨이지안 크루즈 라인 및 로열 캐리비안 인터내셔널은 "현재 흑해 배선은 없지만, 향후의 우크라이나 정세를 신중하게 내다본 후 앞으로의 흑해 배선 여부를 최종 판단할 것"이라고 밝혔다.
우크라이나항 기항 보류를 결정한 5개 선사는 흑해를 제외하고 그리스 및 터키의 각 섬에 기항하는 경우 흑해에는 가지만 루마니아 및 불가리아만 기항한 후에 되돌아가는 등 선사에 따라 배선 변경은 각각 다르다.
< 코리아쉬핑가제트=일본해사신문 3.25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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