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보증기금이 회사채 안정화 대책의 하나로 도입한 프라이머리채권담보부증권(P-CBO) 발행을 재개했다.
신보는 오는 7일 111개 기업이 편입된 2045억원 규모의 시장안정 유동화증권(CBO)을 올해 처음 발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지난 7월 '정부의 회사채 시장 정상화 방안' 발표에 따라 제도가 시행된 이후 다섯 번째 발행이다.
이번 발행에서 선사는 회사채신속인수제도에 참여한 현대상선 한 곳만 포함됐다. 현대상선은 4.99%의 금리로 200억원을 수혈받게 된다. 이밖에 국제물류주선업체인 노스이스트항운(5억원), 성림해운(15억원), 에이치앤프랜즈(10억원), 오에스티(10억원) 등의 해운물류업체들이 혜택을 받게 됐다.
지금까지 다섯 번의 P-CBO 발행을 통해 총 777개 기업이 1조3223억원을 지원을 받았으며 이 가운데 해운물류기업은 지금까지 34곳에서 2418억6000만원을 조달했다.
해운사 지원금액은 1866억4000만원으로 집계됐다. 현대상선이 1255억원으로 가장 많으며 동방 200억원, 흥아해운 140억원, 대보인터내셔널 86억4000만원, 천경해운 50억원, 장금상선 40억원 등이다.
신보는 올해 중소기업의 직접금융 접근성을 높이고 회사채 시장의 양극화 해소를 위한 시장의 안전판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유동화 보증총량을 전년대비 3조7000억원 증가한 총 10조1000억원으로 확대 운용할 계획이다.
신보 관계자는 "현대상선의 경우 지난해 산업은행에서 총액인수한 금액이 이번 발행에 편입됐다"며 "올해 연말까지 현대상선이 P-CBO 발행을 통해 지원받게 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같은 관계자는 지난 1월 말 회사채신속인수제도를 신청한 한진해운에 대해 "4월에 다시 P-CBO를 발행할 예정"이라며 "발행 물량 규모를 보고 (한진해운) 편입 여부를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 이경희 기자 khlee@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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