된다! 된다! 잘된다! 더 잘 된다!라는 신념으로 올 한 해를 더 열심히 뛰겠습니다. 앞으로도 남다른 각오로 고객들께 다가가겠으니 기대해 주십시오! 부산에 본사를 둔 동서콘솔(주)는 지난 1일 창립 제9주년을 맞이하고 임직원들이 모여 한 해를 시작하는 각오를 밝혔다.
2006년 서울에서 첫 출발한 동서콘솔은 그간의 어려움을 슬기롭게 이겨내고 해운항공물류업계의 강자로 우뚝 선 기업으로 성장했다. 동서콘솔의 시작은 그리 나쁘지 않았다. 당시 고도의 성장기를 맞았던 국내물류업계는 한창 호황기를 누리는 시기였다. 하지만 그 후 동서콘솔은 업계간의 과다경쟁과 비용 급증에 따라 조금씩 업계에서 뒤처지기 시작해 끝내 회생할 수 없는 상황에 이르렀다.
그동안 누적된 적자가 가장 큰 원인이었다. 결국 동서콘솔은 2008년 1월 M&A를 통해 새로운 주인을 맞이하게 됐지만 당시 일각에선 회생이 거의 어렵다고 판단하는 분위기였다.
하지만 그해 5월 이종갑 부사장이 전격 영입됨에 따라 회사는 조금씩 변하기 시작했다. 매년 누적되는 적자로 인해 큰 어려움을 겪던 회사가 불과 7개월 만인 그해 연말에는 흑자로 돌아서는 깜짝 경영을 보여 준 것이다. 그 후 동서콘솔은 지금까지 매년 큰 어려움 없이 꾸준한 성장을 보이며 내실을 다져가고 있는 기업으로 변신에 성공했다. 지난달 22일 기자는 동서콘솔을 방문하고 이종갑 부사장을 비롯한 임직원들과 회사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
총무부 조혜정 계장은 지난 한 해를 평가해 달라는 말에 “작년에는 세계경기의 악화로 특히 물류업계에서 다들 많이 힘든 시기였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한해를 마무리하고 보니 꽤 많은 성과가 올라와서 조금은 만족스러운 한 해가 됐다” 며 말문을 열었다. 이어 “즐거운 직장 분위기도 지금의 성과 달성에 한 몫을 한 것이라고 생각한다” 며 올해 역시 직원들이 모두 일치단결해서 열심히 일하겠다고 다짐했다.
과거 위기에 빠졌던 동서콘솔이 오늘날의 모습으로 변신하게 된 가장 큰 계기는 과연 무엇일까? 이 질문에 이종갑 부사장은 몇 개의 수치를 통해 과거와 오늘의 회사를 비교했다.
2006년 당시 임직원 28명, 연매출 90억원의 규모를 가진 물류기업이었던 동서콘솔은 그로부터 9년이 지난 오늘 임직원 60명, 연매출액 530억원으로 성장했다. 단순 매출액으로 따지면 6배 가까이 매출 신장이 이뤄진 셈이다.
과거 적자로 경영위기에 빠져 어려움을 겪던 회사가 이렇게 급성장을 하게 된 비결을 묻자 그는 “당시 어려운 시기를 맞아 전 임직원들이 일치단결해서 정말 열심히 일했다”며 직원들의 노고를 치하했다.
동서콘솔 이종갑 부사장(왼쪽)과 사무실 전경 |
그는 평소 회사 관리를 어떻게 해왔을까? 이 부사장은 이에 “저 역시 회사의 일부분으로서 회사가 잘 되게 할려면 조직관리에 좀 더 세심한 배려를 해야 한다”며 첫 부임 당시 동서콘솔은 조직관리가 제대로 안돼 있었다고 회상했다. 따라서 먼저 착수한 일이 적재적소에 알맞은 인원을 배치하고 업무 성과에 따라 직원들을 과감히 정리하는 판단을 내리기도 했다.
시간이 흘러 차츰 조직이 안정화됨에 따라 항공라이센스 오픈을 통해 본격적인 항공화물 시장에 뛰어 들었고, 그 후 회사의 규모 확장에 맞게 유능한 직원들을 영입하여 내실을 다지는데 최선을 다했다.
“직원들은 애사심을 가지고 업무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 이는 평소 그의 지론으로서 유독 애사심을 강조한다. 그 역시 대한통운 출신의 경영자로서 거친 물류업계에 몸을 담아왔기에 모기업의 어려움을 옆에서 지켜보며 느낀 솔직한 심정이다.
앞에서 본 바와 같이 그간 9년의 시간동안 동서콘솔은 큰 위기를 극복하고 오늘에 이르렀다. 하지만 그들은 이제부터 시작이라는 새로운 각오로 다가오는 미래를 준비하고 있다.
우선 가장 중점적으로 꾸준한 직원관리를 통해 과거의 답습에 빠져있는 직원을 과감히 배제하고 새롭고 유능한 인재를 발굴해 조직완성도를 더 높이고 있다.
또 이 부사장은 자신의 역할에 대해 “저는 직원들의 방패막이로 제 본분을 다하겠다. 즉 직원들이 업무에서 어떠한 어려움을 겪든 옆에서 든든히 지켜주는 관리자의 모습을 다 하겠다”며 직원들을 오히려 지원해 주는 게 본연의 임무라고 밝혔다.
동서콘솔을 2013년 매출 530억원을 달성해 2012년 매출 480억원 대비 10% 넘는 성장을 이뤘다.
특히 지난해는 유럽발 재정위기 속에서 국내외 많은 물류 기업이 큰 어려움을 겪던 시기라 매출 증대가 가지는 의미가 더 크다고 할 수 있다. 회사 측은 올해 역시 전년대비 70억원 증대한 600억 원을 목표로 업무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이러한 목표달성 전략에 대해 “현재 거래업체와의 꾸준한 업무 제휴를 지속해 나갈 것이며, 또 지난해에 처음 거래한 업체들이 지속적으로 당사와 업무를 이어가게 만드는 게 제일 우선사항”이라고 밝혔다.
현재 부산, 서울의 동서콘솔 직원들은 60여명에 이른다. 특히 이들은 기본 업무인 항공 수출입, 해상 수출입 업무를 필두로 창고, 항만작업, 육상물류, 프로젝트 등으로 업무 영역을 급속히 확대하고 있다. 특히 국내 수천 개 포워더 중 항공화물 처리실적으로는 매년 15위권 이내에 위치해 항공화물업계에서 강자임을 알 수 있다.
이 부사장은 “시간은 금이 아니라 생명이라는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께서 즐겨 쓰시던 말씀처럼 저 역시 시간의 소중한 가치를 알기에 하루하루를 부지런히 움직인다. 개인적으로 게으름을 참 싫어한다. 우리가 맡은 포워딩업은 물류의 가장 핵심적인 역할을 하기에 다른 어떤 분야보다 더 부지런히 움직여야 한다. 그것이 바로 우리 동서콘솔이 위기를 극복하고 오늘에 이르게 된 가장 큰 원동력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지금까지 그래왔지만 내년에는 더 달라질 것입니다. 물류업이 가진 가치를 누구보다 더 잘 알기에 우리 동서 임직원들은 ‘된다 더 잘 된다’는 신념으로 업무에 매진하겠다” 며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 부산=김진우 기자 jwkim@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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