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림코퍼레이션이 자회사인 대림산업의 부실로 신용이 악화됐다.
한국기업평가는 대림산업(주)의 무보증사채 및 기업어음과 대림코퍼레이션의 무보증사채 신용등급을 부정적검토(Negative Review) 대상에 등록했다.
부정적검토 대상 등록 사유는 대림산업의 2013년 4분기 대규모 손실 시현과 영업실적의 변동가능성 확대다.
잠정실적 공시에 따르면, 대림산업은 연결 기준 2013년 4분기에 3196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했으며, 실적 악화의 원인은 사우디 현지법인(Daelim Saudi Arabia Co., Ltd)에서 수행 중인 샤오이바Ⅱ, 사다라 MFC 등 해외플랜트 사업에서 협력업체 부도 및 인건비 상승, 자재공급 지연 등의 사유로 추가 원가가 발생했기 때문이다.
한기평은 대림산업의 지분 21.67%를 보유한 최대주주로, 실질적인 그룹의 지배회사 역할을 수행하고 대림코퍼레이션도 주력 계열사인 대림산업의 신인도 변화로 신용등급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대림코퍼레이션은 지난 20일 만기 3년물 사모사채 300억원을 발행했다. 지난해 5월 사모사채 발행 이후 8개월만이다. 발행금리는 연 4.735%로 발행 전일 채권평가사 평가금리(개별민평금리)보다 높았다. 업황이 부진한 해운·물류업에 대한 부정적 시각이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대표주관은 우리투자증권이 맡았다.
< 이경희 기자 khlee@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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