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덕수 STX그룹 회장이 STX조선해양의 대표이사와 이사회 의장직에서 물러났다.
STX조선해양 이사회는 9일 오후 2시 STX본사에서 박동혁 대우조선해양 부사장을 STX조선해양 대표이사로 선임하는 안건을 통과시켰다.
이에 따라 박 부사장은 강 회장이 맡은 STX조선해양 대표이사를, 류정형 STX조선해양 부사장은 신상호 STX조선해양 사장의 자리를 물려받게 됐다.
STX조선해양 노사 양측 모두 강 회장 사임을 강력히 반대했지만 채권단의 경영진 교체방침이 워낙 강경했던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STX조선해양 노조는 지난 6일 사내소식지를 통해 “자율협약을 통해 많은 고통을 인내하면서 경영정상화를 진행하고 있다. 자율협약은 엄연히 경영권 행사가 회사에 있으며 채권단이 강압적으로 대표이사 사임을 요구하는 것은 엄연한 월권행위”라고 비판한 바 있다.
한편 지난 8월2일 강 회장은 STX팬오션이 법정관리에 들어가면서 경영권 행사가 불가능해진 데다 책임론도 불거지자 STX팬오션의 대표이사직을 내놨다. 강 회장은 STX팬오션, STX조선해양에 이어 STX 중공업과 STX 엔진 등 다른 계열사 경영권도 내놓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 최성훈 기자 shchoi@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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