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해양대학교(총장 박한일)는 글로벌 해양특성화 종합대학으로의 제2도약을 위해 영문 교명 변경과 더불어 제2캠퍼스 조성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한국해양대는 9월2일 오전 11시 대학본부 5층 국제회의실에서 ‘영문교명 변경 선포식’ 1부 행사를 개최하고, 영도구 동삼혁신지구 제2캠퍼스 공사현장에서 ‘제2캠퍼스 조성공사 기공식’ 2부 행사를 연이어 진행했다.
이날 행사에는 부산광역시 김종해 행정부시장, 부산지방해양항만청 서병규 청장, 한국해기사협회 민홍기 회장, 국립해양박물관 박상범 관장, 한국해양대 총동창회 박정우 부산지회장 등이 참석해 한국해양대의 재도약을 기원하고 응원했다.
한국해양대는 학문 영역의 지속적인 다양화 추세와 국제 교류의 활성화ㆍ다변화에 따른 대학의 이미지 제고 등을 고려해 지난해부터 영문 교명 변경을 적극 추진해 왔다.
대학 측은 다각적인 검토 과정과 대학구성원을 대상으로 한 단계적인 공론화 절차를 통해 기존의 영문 교명인 ‘Korea Maritime University(KMU)’에서 ‘Korea Maritime and Ocean University(KMOU)’로 변경을 확정했다. 기존의 ‘Maritime’이 해운 분야에 치우친 좁은 의미의 성격이 강해 보다 포괄적인 바다해양의 성격을 담고 있는 ‘Ocean’을 추가한 것이다.
한국해양대는 이날 영문교명 KMOU 선포식을 계기로 드넓은 해양산업 발전을 선도하는 대학으로의 새 출발을 다짐하고 있다.
이와 함께 한국해양대는 학생들을 위한 첨단 교육 환경을 조성하고 복지시설을 확충하기 위해 제2캠퍼스 조성에 발 벗고 나섰다.
한국해양대 입구에 위치한 제2캠퍼스 부지는 지난 1993년 부지 확보 이후 20년 동안 예산 미확보로 제대로 된 시설을 건립하지 못하고 방치돼 왔다. 부지 전체가 준설토로 매립한 연약지반인 까닭에 지반 개량이 필수적이었지만, 늪지대로 방치되면서 그동안 인근지역 주민들의 민원도 야기돼 왔다.
또한 지난 2006년에는 이곳이 동삼혁신지구에 포함되면서 해양클러스터 조성이 추진됐음에도 타 해양기관들과는 달리 한국해양대 부지만 유일하게 지반 개량 공사의 지연으로 원래의 기능을 발휘하지 못했다.
이에 한국해양대 박한일 총장은 지난해 취임 이후 적극적인 재원 확보에 나선 결과, 제2캠퍼스 연약지반개량공사를 비롯한 시설 확충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게 됐다.
한국해양대는 이날 기공식을 시작으로 제2캠퍼스를 기존의 교육 및 연구 외에 보다 적극적인 산학협동의 장으로 정착시키기 위한 여러 사업들을 본격 추진한다. 제2캠퍼스의 총 면적은 90,882㎡로, 한국해양대는 오는 2017년까지 ▲연약지반개량공사 ▲호안 정비 ▲정문 건립 ▲홍보관 건립 ▲승선생활관 재건축 ▲대운동장 조성 ▲산학연구관 건립 ▲해양과학기술대학관 건립 ▲진입로 정비 및 방파시설 보완 사업 등을 시행할 계획이다.
박한일 총장은 “영문교명 변경과 제2캠퍼스 조성공사를 통해 한국해양대학교가 재도약하는 기회로 삼겠다”며 “대한민국의 세계 5대 해양강국 진입을 견인할 해양산업 인재양성을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 한상권 기자 skhan@ksg.co.kr >
많이 본 기사
0/250
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