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02-16 10:43
전세계적으로 해상강도 근절을 위한 움직임이 활발히 추진되고 있으나 해상
강도 피해사례가 줄기는 커녕 오히려 큰폭으로 증가하고 있어 이에 대한 실
질적인 대책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다.
선주협회가 최근 입수 분석한 국제상공회의소(ICC) 산하 국제해사국의 “선
박에 대한 해상강도 피해사례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전세계에서
발생한 선박에 대한 해상강도 피해건수는 모두 285건으로 전년도의 202건에
비해 41.1%(83건)가 증가했다.
특히 지난해 발생한 선박의 해상강도 피해사례 가운데 동남아지역에서 일어
난 피해건수가 158건으로 55.4%를 차지했으며 이어 아프리카지역 49건, 방
글라데시와 인도지역이 36건, 라틴아메리카 24건 등으로 각각 집계됐다.
또 지난해 선박의 해상강도 피해사례를 국가별 또는 해협별로 분류하면 인
도네시아 항만 및 인근수역에서 발생한 피해가 113건으로 가장 많고 이어
방글라데시 23건, 말레이시아 18건, 인도 14건, 싱가포르해협 13건 등이다.
이와 함께 나이지리아와 소말리아 항만 및 인근수역 등에서 각각 11건의
해상강도 피해가 보고됐으며 필리핀, 스리랑카, 브라질, 베네주엘라, 기니
아가 각각 6건, 태국 5건, 아이보리코스트 4건, 남중국해, 콜롬비아, 카메
룬, 타자니아가 각각 3건 등으로 나타났다.
이밖에도 말라카해협을 비롯해 중국(홍콩, 마카오포함), 베트남, 이란, 도
미니카공화국, 에콰도르, 자마이카, 페루, 가봉, 가나 등지에서 각각 2건의
해상강도 피해가 있었으며 미얀마, 솔로몬, 멕시코, 앙골라, 이집트, 기나
아비사우, 모로코, 세네갈, 자이레, 오만 등에서도 각각 1건이 발생한 것으
로 집계됐다.
이들 선박의 해상강도 피해사례를 유형별로 분류하면 본선승선이 217건으로
가장 많고 이어 습격 및 공격 45건, 발포 11건, 선박납치 8건, 행방불명 3
건 억류 및 감금 1건 등이다.
또 해상강도 피해선박의 선종을 보면 벌크선이 75척으로 가장 많고 이어 탱
커 습격 및 공격 45건, 발포 11건, 선박납치 8건, 행방불명 3건, 억류 및
감금 1건 등이다.
또 해상강도 피해선박의 당시 상황은 묘박중일 때가 153건으로 전체 피해사
례의 절반을 웃돌고 있으며 항해중 102건, 정박중 27건, 기타 3건 등이며
해상강도로 인한 인명피해도 480명에 달했는데, 이중 3명이 사망하고 2명이
행방불명 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전세계에서 발생한 해상강도 피해는 지난 1991년 107건에서 1994년에
는 90건으로 줄었으나 1995년에는 188건으로 늘었으며 1996년 228건, 1997
년 247건, 1998년 202건, 1999년 285건 등으로 크게 증가했다. 특히 선박의
해상강도 피해는 인도네시아와 말레이시아 방글라데시 등지에서 급증하는
반면 중국과 필리핀, 브라질 등지에선 크게 줄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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