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중남미 경제는 외환 보유고 증가 등 안정적 요소에 의해 위기를 재현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은 구랍 29일 보고서를 통해 2011년 남미지역 경제는 4.5%의 회복세를 보였다고 밝혔다.
브라질의 컨테이너 물동량이 2009년 658만TEU에서 2010년 795만TEU로 21% 증가하는 등 주요 남미 국가들의 물량이 높은 증가세를 기록하고 있다.
현재 남미 정기선 해운시장은 유럽계와 지역 내 해운기업들에 의해 주도돼 왔으나, 2010년 이후 우리나라 정기선사도 참여하고 있다. 글로벌 터미널 운영업체들은 지역물동량의 33% 현지 운영업체들은 51% 국영운영업체들은 16%를 점유하고 있다.
KMI는 남미지역 교통부문 외국인 투자여건은 양호하지만, 여객터미널 운영 시 지분을 49%로 제한하는 등 제약이 존재하며 우리나라와 이중과세협약 체결된 남미국가는 브라질, 베네수엘라, 칠레 3개국에 불과해 우리 물류 기업의 투자 여건은 열악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또 우리 해운·항만 물류기업의 남미시장에 진출 여건을 보면 정기선 부문에서는 운임 강보합세에 따라 선복량 증가가 예상돼 현지 기업의 인수 및 전략적 제휴 등 현지화 전략을 추진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부정기선 부문에서는 운임 약보합세에도 불구하고 선복량 감소가 어려워 추가적 진출보다 철광석 증산, 원유 채굴 등 새로운 자원개발과 관련한 시장발굴과 사업 참여가 요구되는 현실이다.
자원시장의 장기 사이클, 2012년 정점 도달
자원시장은 20년 이상의 주기로 자원가격의 상승과 하락을 반복한다. 1,2차 사이클은 각기 ‘2차 세계대전 후 특수’와 ‘70년대 석유파동’으로 촉발됐다.
지난해 진행된 3차 사이클은 중국, 인도 등 신흥경제국의 수요증가로 시작해 기상이변과 투기성 자본유입 등이 변동요인으로 가세했다. 3차 사이클은 1997년부터 시작돼 정점을 보이며 일부 자원가격은 하락추세다. 원유와 구리 가격이 지난해 정점을 보이며 천연가스 가격은 2006년부터 하락세다.
2011년 이후 석유가격은 최고점 대비 19% 석탄가격 40% 구리가격 18% 옥수수 가격이 10% 하락했으나 곡물가격은 기상악화로 아직 상승세다. 자원가격 하락세는 글로벌 경기악화로 인한 저성장 기저에 따라 장기화되고 지속될 전망이다.
일부 예측기관은 중국의 도시화와 선진국 인프라 시설의 재구축, 저금리 확산과 과잉유동성으로 인한 자원가격 상승을 주장하고 있다. 다수는 3차 사이클의 정점을 지난해로 보며 주요 자원가격 동향이 경기에 후행하는 것으로 전망했다.
세계경제 장기 사이클은 2009년을 정점으로 하락국면에 진입했다. 남미지역은 2009년 -1.6%의 경기침체를 기록한 후 2010년 6.2% 2011년 4.5%의 회복세를 보였다. IMF는 남미지역의 경제 성장률을 지난해 3.4% 올해는 4.2%로 전망했다.
한편 UN라틴아메리카 경제사회이사회는 라틴 아메리카 지역의 지난해 경제성장률을 3.2%로 전망했다. 이러한 경기회복에 힘입어 아시아발 중남미행 물동량은 2010년 상반기에 34만TEU로 전년 동기 24% 대폭 증가됐다.
남미 주요국 컨테이너 물동량은 크게 증가되고 있다. 브라질 물동량은 2009년 658만TEU에서 2010년 795만TEU로 21% 증가됐다. 동기간 칠레는 14%, 콜롬비아는 20%, 아르헨티나는 24%의 높은 물동량 증가세를 기록했다.
남미 항만 물동량 대폭 신장
남미 동안의 주요 거점항만 대부분은 2010년에 전년대비 20%이상 증가된 물동량을 처리하는 등 높은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 브라질의 최대항인 산토스항의 경우 2009년 225만TEU에서 2010년 272만TEU를 처리해 21%의 성장세를 보인 한편 리우데자네이루항은 동기간 35만TEU에서 43만TEU를 처리했다.
아르헨티나의 거점항인 부에노스아이레스항은 동기간 141만TEU에서 173만TEU를 처리해 23%의 성장세를 기록했다. 이밖에 브라질의 중소형 항만들 대부분은 2009년 침체를 벗어나 회복세를 보였다.
남미서안 항만들의 경우도 처리물동량이 지속적으로 증가되고 있다. 서안 최대 항만인 페루 카야오항은 2009년 109만TEU를 처리했으나 2010년 135만TEU로 24% 늘어난 물동량을 처리했다.
에콰도르 과야킬항 물동량은 88만TEU에서 109만TEU로 늘어나 24%의 증가세를 보였다. 이밖에 칠레의 중소형 항만들의 물동량도 2009년 침체를 벗어나 회복세를 보였다. 발파라이소항은 2009년 68만TEU에서 2010년 88만TEU를 처리해 29%의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
이밖에 칠레의 중소형 항만들의 물동량도 2009년 침체를 벗어나 회복세를 보이고 있어 남미 동안의 대부분이 물동량 상승세를 이뤘다.
물류기업 및 터미널업체 남미 진출 활발
한진해운은 현재 정기선 서비스, 현대상선은 정기선과 벌크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STX 등 부정기선사들은 광물, 곡물 등 남미에서 산출된 화물을 운송 중이다.
이밖에 포워딩 업체로 태웅로지스틱스, LG물류창고, 범한판토스 등이 있는데 범한판토스는 2010년 브라질과 파나마에 현지법인을 설립해 종합 물류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지역별로는 칠레에 한진해운과 STX, 브라질에는 한진해운과 범한판토스가 법인을 설립해 활동 중이다. 한국 해운, 항만 물류기업들의 현지 진출방식은 대리점, 현지 연락사무소, 현지 법인 등으로 나누어진다.
세계적 항만운영기업인 디피월드 등은 신흥시장인 남미에 교두보를 확보하고자 적극적으로 투자를 진행 중이다. 남미에서 글로벌 터미널운영업체들은 지역물동량의 33%를 처리한 반면 현지 민간터미널 운영업체들은 51%, 국영업체들은 16%의 물동량을 처리했다.
현지 운영업체 중 가장 규모가 큰 페루 국영기업 ENAPU는 페루의 깔라오, 파이타항 등을 운영하여 2009년 120만TEU를 처리해 지역물동량 1535만TEU의 7.7%를 점유했다.
글로벌 터미널 운영업체들은 물동량 증가에 대비해 적극적으로 투자하고 있다. 디피월드는 브라질 산토스에 복합터미널을 올해 개장할 계획이다. APM 터미널은 페루 깔라오 북부두에 7억5천만 달러를 투자, 290만TEU 능력의 다목적 부두를 건설 중이다.
남미국가들은 종합적으로는 외국인투자 여건이 양호하게 나타났으나 교통부문에 대한 평가에서 일부 국가들의 투자여건은 열악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KMI는 밝혔다.
남미국가들의 외국인 투자 애로에 대한 종합평점은 0.12~0.27로 비교적 양호하나 교통부문 외국인 투자애로에 대한 평점을 보면 브라질이 0.51로 열악한 투자환경을 나타냈다.
남미 현지 기업 인수 및 전략적 제휴 적극 추진
KMI는 칠레, 브라질 등 주요국은 해운 보호주의 정책을 취하고 있어 남미 역내 운송시장에 직접 진출하기가 어려울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남미시장과 아프리카 시장에서 일정 지분을 확보하고 있는 칠레의 대표 선사인 CCNI와 CSAV 등을 인수 혹은 전략적 제휴하는 방안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KMI는 밝혔다.
특히 CSAV는 컨테이너 운영 외에 FPSO도 활발히 진출하고 있어 우리 선사들과 보완적 관계다. 유럽계 선사와 공동 운항 등을 통한 재무적 위험을 축소할 필요가 있다.
유럽계 선사들은 남미지역에서 19세기부터 이주민 운송에 따른 경험과 노하우를 축적하고 있다. 일본계 선사들은 1990년대부터 진출을 시작해 자국 제조기업들의 진출과 함께 물동량을 확보하는 한편 영업망을 강화했다.
국적 대형선사와 중소형 선사 간 공동 진출 등을 통해 시너지 효과와 재무적 위험 회피 등을 추구할 수 있다. 남미시장에서 중소형 선사는 역내 항로에 치중하고 대형선사들은 대륙 간 항로 등 간선항로에 집중하는 전략도 검토할 필요가 있다.
펀드 구성, 현지 해운기업 인수 필요해
KMI는 국적선사, 해외자원개발협회, 한국자원개발공사, 금융기관 등이 참여하는 투자 펀드를 구성해 남미 해운기업 인수 추진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또한 국적선사의 투자여력이 충분하지 않아 투자 펀드를 구성해야 남미 해운, 항만 물류시장에 진출하는 방안이 뚜렷이 나타날 것이라고 밝혔다.
또 해외자원개발협회의 자원개발 융자를 활용하는 한편 자원개발 기업의 펀드 투자를 촉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남미지역에서 철광석, 원유, 천연가스 등을 운송하는 해운 물류기업을 인수할 경우, 기존 영업망과 시장에 대한 일정 지분을 확보할 수 있다.
또 현지 해운 물류기업의 안정적 수송능력을 통해 광물자원 개발 참여 기회가 확대될 예상이다. 남미 해운기업들은 해운불황으로 경영상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감선 등 경영합리화를 진행 중이다.
그 예로 CSAV는 2011년에 12억5천만 달러에 달하는 적자를 축소하고자 운영 중인 컨테이너 선복량을 59만TEU에서 26만TEU로 감선했다.
자원시장이 하락세를 지속할 경우 자원관련 기업들의 경영악화가 예상된다. 자원시장 하락에도 불구하고 해상물동량은 중국의 도시화 지속과 중산층 비율 증대 등으로 꾸준히 증가할 것이다. < 최성훈 기자 shchoi@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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